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김현숙 연세의대, 이사장 민원기 울산의대)가 지난해 10월 15~1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약 7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 5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본격적인 국제화 추진의지를 밝혔다.
‘Quantum Jump in Laboratory Medicine’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의학계가 집중하고 있는 주제들을 엄선, 관련분야의 해외연자 6명을 포함해 약 370편의 연제와 약 400개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또 영어구연을 기존 1개 세션에서 2개 세션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진단검사의학의 미래에 ‘Quantum Jump’를 위해 발표 내용에 집중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발표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CTC 이용 암전이 조기진단
Circulating tumor cell(CTC)연구의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CTC의 암진단 및 치료효과 예측에서 진단검사의학적 역할 및 효과에 대한 세계적 현황 및 미래에 대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우선 암 진단 및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암의 미세전이 진단에서 CTC의 역할에 대해 Klaus Pantel 교수(University of Hamburg-Eppendorf, 독일)가 주제발표를 하고, 진단검사실에서 CTC검출방법 및 특성분석방법에 대해 Evi Lianidou 교수(University of Athens, 그리스)가 발표한다.
또 실제 가장 흔한 피부암인 흑색종의 진단 및 바이오마커로서 CTC의 임상적 역할에 대해 Dave Hoon 교수(John Wayne Cancer Institute, 미국)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간암발생에 직접 관련된 유전자 발굴 및 맞춤치료개발
현재 전세계 의학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맞춤치료의학의 기초가 되는 질병특이 유전자 발굴 연구에 대한 세계적 석학인 Koichi Matsuda 교수(University of Tokyo, 일본)가 한국과 일본의 만성B형 혹은 C형 간염환자들이 간암으로 이행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또 이들의 간암예측 및 진단바이오마커로서 진단검사의학적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국내 석학들이 참여해 폐암을 비롯한 한국인에 빈발하는 암에 대한 맞춤치료개발을 위한 분자유전 검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임상적용 가능 심장줄기세포개발연구
Plenary Lecture1에서는 현재까지 전세계적인 관심속에 지속되는 줄기세포연구분야의 석학인 윤영섭 교수(Emory University, 미국)가 현재까지 시도된 심장줄기세포의 임상적 적용에 대한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실제 심장질환자들에게 임상적용 가능한 기능이 강화된 심장줄기세포개발연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할 예정이다.
◆진단검사결과의 통일성을 위한 방법 연구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병원진단검사실에서 동일 환자에 대한 동일한 검사결과치가 사용된 검사방법, 기기 및 시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조금씩의 차이를 보여 한 환자의 검사결과를 전 세계는 물론 국내 병원간에도 공유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환자가 병원을 바꿀 경우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를 재검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병원 진단 검사실간의 동일검사결과 차이를 극복해 임상의 및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전반적인 의료비용을 줄이려는 방법 개발이 미국 임상화학회를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이런 연구현황 및 향후 제시될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Greg Miller교수(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가 주제발표를 하고, 국내 여러석학들이 토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근 진단검사의학과를 둘러싼 건강보험 이슈에 대해 건강보험제도 관련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한다.
혈액관리법을 중심으로 혈액관리업무의 심사 평가에 대해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식면역 검사의 최신지견에 대해 이식면역전문가들이 토론할 예정이다.
또 의료관련 감염의 예방과 관리에서 진단검사의학과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도 진행한다.
김현숙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화 및 학술적인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며 “맞춤치료에서 진단검사의학의 중요성과 보험이슈 등 회원들이 관심있을 내용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회지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