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사선종양학회(회장 조관호,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10월 12일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창립3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 및 기념식을 갖고 세계 3대 연구그룹 도약의지를 다졌다.
조관호 회장은 “지난 30년간 우리 선배 및 회원들의 노력으로 국내 방사선치료 수준은 양적-질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해왔다”며 “앞으로 30년 후 ESTRO, RTOG와 더불어 세계 3대 방사선종양학관련 연구그룹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방사선종양학회는 연구위원회 중심으로 각 분과 연구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유방암분과 대규모 전향적 임상연구가 등재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고,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주도로 개발된 연구가 RTOG 프로토콜로 채택돼 북미, 유럽 등 국제환자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또 창립당시 8개 기관, 수십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80개 기관, 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학회로 10배 이상 양적성장을 이뤘다.
수련회원(전공의)수도 역대 최대인 84명으로 성장했다.
방사선치료기술도 2차원적 치료에서 3차원 입체조형, 정위, 세기조절, 영상유도, 입자방사선치료로 이어지는 혁신을 거듭해 암치료에서 방사선치료의 역할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연구역량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 국제방사선종양학회지(IJROBP)게재 순위가 세계 7위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회장,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 대한암학회 방영주 이사장 등 외빈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기념행사에 대한 회원들의 참석이 저조한 점과 학술대회임에도 학술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회원은 “정말 의미있는 30주년을 맞아 기념식도 중요하지만 눈에 뛸만한 학술적인 발표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방사선종양학회는 오는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암환자 약 400명을 초청해 30주년 기념 ‘암환자와 함께 하는 모스크바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도 할 예정이다.
조관호 회장은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방사선종양학회로 새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분야에 역량을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환자치료패턴을 바꾸고 선도할 수 있는 대규모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립은 ‘학문에 뜻을 두어 그 기초를 확립하게 되는 나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며 “세계 3대 학술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