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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대표적 감염병 7종 현황과 예방법은?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7종) 전년 동기간 대비 약 5배 급증 2023-07-25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여름철을 맞아 해외여행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7월 15일 기준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2종(세균성이질, 콜레라), 호흡기 감염병 1종(홍역), 모기매개 감염병 4종(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 7종 감염병의 해외유입 발생은 총 145명으로 전년 동 기간발생건수(27명)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해외를 여행하는 국민들이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여행 준비단계부터 여행단계, 귀국단계까지 해외여행 전 과정에 걸쳐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한 주요 감염병의 현황 및 주의사항, 예방법 등은 다음과 같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중 해외여행 시 가장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는 ▲ 세균성이질과 ▲콜레라가 대표적이다.


▲세균성이질 

전 세계에서 연간 8,000만∼1억 6,5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국내 발생보다 해외체류 중 감염사례가 더 많아(국내: 158건, 해외: 262건) 해외여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

세균성이질에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잔변감 등이 나타나며,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고,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 

전 세계에서 연 4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년간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2020년 이후 환자가 없었지만 최근 아시아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아시아)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부룬디, 카메룬,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말라위,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잠비아, 레바논, 소말리아, 시리아] 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라는 감염 시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어패류 등의 해산물, 오염된 식수를 통해 전파되며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분비물(대변, 구토물)과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

세균성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병…홍역 

홍역(Measles)은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2023년 6월 기준)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다수 발생 중 

6월 기준 인도(7만 3,536명), 중동(2만 5,462명), 아프리카(1만 8,713명)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4명 확진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해외유입 환자 발생이후 2년 간 발생이 없다가 올해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국내 입국 후 4명[7월 15일 기준 : 인도 2명, 태국 1명, 기내노출(카타르 출발→바르셀로나 도착) 1명]이 확진 된 바 있다.


▲전염성 매우 강한 감염병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다.

감염시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 완료 권고 

이에 질병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 후 홍역 의심증상 발생시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모기매개 감염병

최근 모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모기매개 감염병(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및 말라리아)은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 및 개체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매개 감염병의 국외 발생 증가에 따라, 올해 해외 방문 후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현재까지 총 126명으로 전년(27명) 대비 4.7배 증가했다. 

이 중 뎅기열 및 말라리아 환자가 10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남수단,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유입됐다.

(그림)2023년 모기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국가 현황(2023.7.15. 기준, 잠정통계)


◆감염병별 환자 발생 현황

감염병별 환자 발생 현황은 다음과 같다.


▲뎅기열(Dengue Fever) 

129개국에서 매년 1억 명 이상이 감염되는 질환이다. 

최근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신고된 뎅기열 환자는 주로 인도네시아(주로 발리), 태국(푸켓, 방콕 등), 베트남(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필리핀(세부, 보홀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 방문 시 뎅기열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7월부터 11월까지 공항‧항만 13개 검역(지)소[(공항) 인천, 김해, 청주, 무안, 대구 / (항만)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에서 동남아시아 입국자 중 뎅기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확인돼 미주지역에 경보가 발령(2023.2.13.)됐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올해 신고된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주로 태국(방콕, 푸켓, 파타야), 베트남(호치민), 인도네시아(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Zika Virus Infection) 

2016년 2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 선포됐다.

2016년 11월에 해제된 이후 발생 보고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약 89개국의 풍토국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신고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명이다. 인도네시아(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감염병은 모기 외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므로, 여행 후 3개월간 임신 연기 및 콘돔 사용 등 성접촉을 피해야 한다.


▲말라리아(Malaria) 

2021년 기준, 전 세계 84개국에서 발생하여 약 2억 4,700만 명의 환자와 약 61만 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은 말라리아로,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아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 신고된 해외유입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은 아프리카(남수단, 카메룬, 우간다 등)지역에 파병, 봉사활동 등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국가 감염병 정보 확인 및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 중요 

질병관리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의 준수를 요청했다. 

또한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아 정해진 복용 수칙에 맞게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께서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여행국가의 감염병 정보 확인 및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라며, “귀국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해외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

▲해외여행 준비단계에서는 여행 국가에 발생한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여 필요 시 예방접종 등 위험요인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중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기, 야생동물과의 접촉 자제 등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관리지역에서 들어올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상태를 정확히 입력하고, 입국 중 이상증상이 느껴질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여 사전에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검역대를 통과하여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해외감염병신고센터 또는 1339에 알린다. 또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알려야 한다.


(표)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주의해야 할 감염병의 예방수칙과 주의사항 

한편 ▲해외유입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신고 현황(2013~2022)▲국외 해외유입 감염병(홍역) 발생현황▲홍역 바로알기▲모기매개감염병 국외 발생현황▲해외 여행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개요▲2023년도 하반기 검역관리지역 안내문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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