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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성추행 교수 9월 복귀 앞두고…의료계 문제 제기 이어져 대한전공의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등 2023-06-2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진 약 10명을 성추행한 A교수가 오는 9월 5개월 만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병원 내에서 상습적인 성범죄가 발생했고 약 10명의 피해자들이 용기내 신고했는데, 그 결과가 반년도 되지 않아 다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면 누가 그 병원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이자 사회적 기준에서도 범죄로 여겨지는 짓을 저지르고도 고작 몇개월의 정직으로 가볍게 쉬다 오면 해결되는 문제로 만드는 결정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사실이 알려지고 뒤늦게 피해자와의 분리 원칙 등을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했지만, 수많은 이동이 필요한 병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어떻게 분리하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아니할 수 없다”며, “서울아산병원은 피해자들에게 복귀 일정을 미리 알리고 A교수를 업무공간에서 분리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는지,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자의사회도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의료 현장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인 모두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의과대학 교수가 여성 의료인들에게 언어적 성희롱과 동의 없는 신체접촉으로 불쾌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어 근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왔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라며, “한국여자의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해당 교수로부터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나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피해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들은 지금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근무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여자의사회는 “서울아산병원이 해당 사건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명확한 분리 조치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라며, ‘한국여자의사회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성평등 실현과 성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여성 보건의료인들의 인권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6월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개선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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