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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노령견, 산책 후 안보이던 기침증상 보이면 심장병 ‘이첨판폐쇄부전증(MVI)’ 의심 말티즈, 포메, 요키 등 소형견에서 호발 2021-02-01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반려견이 평상시와 비슷한 정도의 산책과 운동에도 힘들어하고 안보이던 켁켁거림 등의 기침증상을 보인다면 심장병인 만성이첨판 판막기능부전증(Chronic mitral valve Insufficiency, 이하 MVI)을 의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VI는 주로 9살 전후의 노령견에서 많이 발생하는 심장병으로 국내의 경우 말티즈, 포메, 요키와 같은 소형견에서 호발하는 편이다.



◆MVI…판막 변성, 완전히 안 닫혀

심장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혈액순환으로 머리끝부터 발끝 사지말단까지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여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핵심적인 장기 중 하나이다. 


강아지의 심장구조는 사람과 동일하게 2심방 2심실 구조를 가졌으며 혈액순환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다만 사람의 경우 고혈압, 심근경색, 관상동맥 질환이 많은 반면 노령견에서는 판막질환이 많이 나타난다.


심방과 심실을 나누는 구조가 바로 판막인데 정상적인 경우 이 판막이 닫힐 경우에는 심실에서 전신으로, 판막이 열릴 경우 심방에서 심실, 즉 한 방향으로만 혈액이 이동한다.


연산동물의료센터 김정국(대한수의사회 정회원, 심장 전문) 원장은 “MVI는 이 판막의 변성이 생기게 되어 완전히 닫힐 수가 없게 된다. 심실이 수축할 때 전신으로 뻗어나가야 할 혈액의 일부가 역으로 심방으로 들어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폐수종…빠르게 동물병원 내원해야

가벼운 정도의 장애 발생 시에는 무증상으로 보호자가 알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심장병 초기에 수축력은 정상에 가깝고 심장리모델링이라는 보상기작을 통해 밸런스를 유지시키지만 초기를 지나면 심장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이럴 경우 발생하는 상태가 폐수종이다.


폐에 물이 차다보니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져 얕고 빠른 호흡 패턴을 보이며 혀가 파래지기도하며, 평상시에 안보이던 불안한 행동들을 보이게 된다.


김정국 원장은 “이럴 경우에는 응급상태로 인지하여 심장전문 동물병원에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기 건강검진 통한 조기 발견 중요

심장병은 초기에는 알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VI가 확인되었다면 우선 병기판정을 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해야한다.


각 단계에 따른 치료방법과 투약되는 약물도 다르기에 방사선검사와 심장초음파를 통해 판막의 변성 및 손상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심장병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건삭의 파열유무에 대한 체크도 선행되어야한다.


김정국 원장은 “혈액검사를 통해 다른 장기의 이상은 없는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노령견의 경우 전체적인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는 단계라 심장병 이외의 질환이 함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표적 치료법…약물을 통한 관리

강아지 심장병은 혈액순환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이를 바로잡는 것이 치료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치료는 약물을 통한 관리개념의 치료이다.


부하가 걸리는 만큼 이뇨제를 통해 부하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평상시에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정국 원장은 “심장병 초기 발견을 통해 관리를 할 경우 보통의 아이들과 다름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키우는 반려견이 노령 시기에 접어들었다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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