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폭력·절도가 37만6,121건으로 통계가 제출된 6개 범죄의 약 96%를 차지했으며 마약범죄는 5년 새 27.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2026년 7월 7대 범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마다 1·2위는 폭력과 절도
살인·강도·방화·절도·폭력·마약·성범죄 등 7대 범죄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매년 폭력이었다.
폭력범죄는 2021년 23만2,018건, 2022년 24만4,643건, 2023년 23만4,347건, 2024년 21만9,798건이었다.
절도는 같은 기간 16만6,251건, 18만2,133건, 18만9,426건, 18만3,534건으로 매년 2위를 지켰다.
2025년에는 성범죄 통계가 아직 ‘미정’이다.
통계가 제출된 6개 범죄만 보면 폭력 20만7,017건과 절도 16만9,104건이 전체 39만1,584건의 약 96%를 차지했다. 흉악범죄보다 국민이 일상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큰 생활밀착형 범죄가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뜻이다.
◆홀로 늘어난 마약범죄
다른 주요 범죄가 감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마약범죄는 뚜렷하게 늘었다.
마약범죄는 2021년 1만469건에서 2022년 1만2,276건, 2023년 1만7,817건으로 치솟았다. 이후 2024년 1만3,511건, 2025년 1만3,343건을 기록했다. 2025년 발생 건수는 2021년보다 2,874건(27.45%) 많다.
정점이던 2023년에는 폭력·절도·성범죄에 이어 7대 범죄 중 네 번째로 많았다.
경찰도 마약범죄를 주요 치안 위협으로 보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발생 규모 자체가 5년 전보다 커진 만큼 단속을 넘어 유통·접근 경로를 차단하는 예방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표)연도별 상위 5개 지역 현황

◆경기남부, 서울 추월…지역마다 다른 범죄 지형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남부가 매년 최상위권을 다퉜다.
2021~2024년에는 서울이 1위를 지켰다. 2025년에는 성범죄를 제외한 6개 범죄 기준으로 경기남부가 7만5,595건을 기록해 서울(7만3,368건)을 앞질렀다.
지난 7월까지도 경기남부 4만4,157건, 서울 4만2,760건으로 순위가 이어졌다. 부산은 매년 3위였다.
경기남부는 특히 폭력·절도가 많았다. 2025년 폭력 3만9,771건, 절도 3만3,159건으로 두 범죄만 7만 건을 넘었다.
전국 평균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지역별 특성도 확인됐다.
대부분의 시도경찰청에서는 폭력이 가장 많았지만 세종은 절도가 폭력보다 많았다.
충북은 2021~2023년에는 폭력이 많았지만 2024~2025년에는 절도가 폭력을 앞질렀다.
◆검거율 ‘역대 최고’라지만
경찰청은 2025년 자체평가에서 5대 강력범죄 대응을 주요 정책과제로 관리했다고 밝혔다. 집중단속으로 강·절도 피의자 4만1,202명, 폭력 피의자 6만8,912명을 검거했다.
주요 강력범죄 검거율은 2024년 81.3%에서 83.0%로 1.7%p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검거율 상승이 곧 체감 치안의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
폭력과 절도는 여전히 연간 수십만 건씩 발생하고, 마약범죄는 오히려 늘었다. 2025년 성범죄 통계가 ‘미정’으로 제출돼 7개 범죄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서 의원은 “범죄 통계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범죄가 늘었느냐 줄었느냐가 아니라 국민이 실제 어떤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검거율이 높아졌다는 성과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범죄가 발생하는 구조와 지역별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하는 치안은 검거율 몇 퍼센트가 아니라 집 앞에서 폭행을 당하지 않는 것, 마약이 일상으로 침투하지 않는 것”이라며, “통계상 성과와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사이에 간극이 없는지 경찰이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