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30곳(85.7%)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체 순손실이 1,679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달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흑자에서 3년 연속 적자로
지방의료원의 기관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022년 22억 원 흑자였다.
그러나 2023년 85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2024년 42억 8,000만 원, 2025년 46억 4,000만 원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는 진료 부문에서 발생했다. 2025년 기관당 평균 의료수익은 357억 원인데 의료비용은 509억 원으로 수익의 1.4배였다.
기관당 의료손실은 2019년 37억 8,000만 원에서 2025년 152억 원으로 4배 늘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기관당 평균 108억 원의 정부 보조금이 들어갔지만 의료손실을 메우지 못했다.
◆병상이용률 올라도 적자는 늘어
평균 병상이용률은 2024년 59.7%에서 2025년 64.1%로 4.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관당 적자는 42억 8,000만 원에서 46억 4,000만 원으로 커졌다.
2025년 기준 14곳은 병상이용률이 60%에 못 미쳤다. 300병상 이하 지방의료원은 2024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율이 90.4%에 이르렀다.
2025년 12월 기준 35곳 중 14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부족 인원은 153명이었다.
성남시의료원은 정원 99명 중 60명만 근무해 충원율이 60.6%에 그쳤다. 대구의료원(67.2%)과 서울의료원(81.0%)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손실보상 끊긴 뒤 한시 지원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일반진료를 줄이고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며 방역을 떠받쳤다.
그러나 이후 환자와 의료인력이 충분히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2020~2024년 손실보상금 1조7,180억 원을 지급한 뒤 2024년 지급을 멈췄다. 이후 경영혁신 지원 방식으로 국고 기준 2024년 510억 원, 2025년 621억 원, 2026년 791억 원을 한시 지원하고 있다.
이달희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응급·분만·중환자 진료를 지역에서 책임지고 있다”며 “병상이용률이 올라도 적자가 커지는 것은 경영 효율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한 명에 의존하는 의료원이 절반을 넘는다”며 “한시적 운영비 지원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지역 필수의료를 지켜낼 수 없다. 정부는 지방의료원이 수행하는 공익적 기능에 따른 손실을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