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성 질환 예방을 위한 6대 고혈압 예방관리수칙(당당수칙-고혈압)과 수칙별 실천지침을 발표하고,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간 혈압측정 캠페인 ‘K-MMM26’을 실시한다.
◆사망원인 8위 고혈압…‘침묵의 살인자’ 위험성 재확인
고혈압성 질환은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2024 사망원인통계에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으로,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당뇨병에 이어 주요 사망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기 증상 없이 서서히 혈관을 손상시켜 뇌질환, 심장질환, 콩팥병, 안질환, 혈관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유병률 전년 대비 증가… 남 2.9%p·여 1.2%p↑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2023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남자는 23.4%에서 26.3%로 2.9%p 올랐고, 여자는 16.5%에서 17.7%로 1.2%p 상승했다.
다만 유병률 증가를 고려해 연령표준화를 적용한 결과, 2022~2024년 고혈압 인지율·치료율·조절률은 2019~2021년 대비 각각 4.5%p, 6.0%p, 8.0%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율은 65.8%에서 70.3%로, 치료율은 61.0%에서 67.0%로, 조절률은 46.7%에서 54.7%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혈압 유병자 10명 중 5명가량만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어 추가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체중관리부터 정기검진까지… 6대 예방관리수칙 공개
질병관리청이 이번에 발표한 ‘당당수칙-고혈압’은 생활습관 개선을 핵심으로 한 6개 항목[▲체중 관리(BMI 25 이하 유지, 복부비만 시 허리둘레 남성 90cm·여성 85cm 이하) ▲규칙적 신체활동(중강도 유산소운동 주 150분 이상, 저항운동 주 2회 이상) ▲나트륨 섭취 줄이기(하루 소금 6g 이하 제한) ▲건강한 균형 식단 유지(채소·생과일·생선·견과류 중심의 DASH 식단) ▲좋은 생활습관 유지(금연·절주·스트레스 관리) ▲정기검진 및 의료 전문가 목표 혈압 준수]으로 구성됐다.
특히 체중 관리는 젊은 층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강조됐다.
나트륨 섭취와 관련해서는 하루 소금 10g을 섭취하는 사람이 절반인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Hg 감소하고, 하루 3g으로 제한할 경우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 4~6㎜Hg, 이완기 혈압 2~3㎜Hg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정기검진 항목에서는 20세 이상 성인은 최소 2년에 한 번, 4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가족력 보유자, 비만자, 고혈압 전단계(수축기혈압 130~139㎜Hg, 이완기혈압 80~89㎜Hg)인 경우에는 매년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가정에서 인증된 자동혈압계를 사용한 정확한 모니터링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포스터·리플릿·카드뉴스·쇼츠영상 등 다양한 시각화 자료를 제작해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 SNS를 통해 배포하며, 영어·중국어 번역본도 함께 제공한다.
◆K-MMM26 캠페인… 전국 보건소서 혈압측정·상담 실시
질병관리청은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세계고혈압학회(ISH) 주관의 혈압측정 캠페인 ‘K-MMM26’을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고혈압 인지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캠페인에 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5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지역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주민 대상 현장 혈압측정 및 건강생활실천 상담을 실시한다.
서울 관악구·은평구·성동구·강북구·강동구·중랑구를 비롯해 울산 중구, 세종시, 경기 부천·안산·하남·광명, 강원 홍천군, 전북 진안군, 전남 목포·여수·장성, 제주시·서귀포시 등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가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2회 혈압측정(1차 측정→3~4분 안정→2차 측정)과 고혈압 관리 상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가 이뤄진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활동, 체중 관리, 금연 및 알코올 제한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전략”이라며 “평상시에도 6대 고혈압 예방관리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세계 고혈압의 날 메시지는 세계고혈압연맹이 제정한 ‘함께 고혈압을 관리합시다’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