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가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희귀암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경로를 제시하는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강은주 교수는 ‘희귀암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전주기적 데이터 사이언스 통합연구’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6년 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에 선정됐다.

◆파편화된 임상데이터 통합…한국형 희귀암 역학 베이스라인 구축
희귀암은 종류가 다양하고 암종별 환자 수가 적어 표준 치료 지침 수립과 신약 승인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이 다빈도 암에 비해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은주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이화민 교수팀과 함께 파편화된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통합해 한국형 희귀암 역학 베이스라인을 구축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경로를 제시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교수팀은 기존 진단명 기반 데이터로는 확인이 불가능했던 세부 병리 소견과 약제 치료 이력 등 심층적인 임상 디테일을 확보하기 위해 방대한 비정형 텍스트 분석 기술을 도입한다.
특히 LLM을 활용해 글로벌 의학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수천 편의 최신 문헌과 증례, 임상시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요약·매핑함으로써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즉시 최신 지견을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LLM 기반 예후 예측…개인맞춤 치료 실현
교수팀은 고정된 과거 데이터가 아닌 실시간 치료 경향을 즉각 반영해 스스로 진화하는 동적 AI 예후 예측 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가장 정확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된 AI 모델을 실제 전향적 환자군에 적용해 임상적 유용성을 직접 입증하는 전주기적 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렇게 구축된 플랫폼은 개별 환자의 심층 임상 데이터와 최신 의학지견을 실시간으로 결합해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개별 희귀암 환자의 정확한 예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구와 실제 진료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고 정밀의료의 신뢰도를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소외됐던 희귀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은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희귀암 환자들이 겪어온 '치료 정보의 비대칭성'을 데이터로 해결하는 데 본질적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정보를 통해 환자 생존율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허가초과 항암제나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희귀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며, “구축된 데이터 인프라가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자양분이 되어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전주기적 통합 플랫폼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