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회장 이승원)가 세계 목소리의 날인 16일 서울 강남 레드버튼 컬쳐스테이지에서 국내 음성 관련 5개 학·협회가 연합한 ‘2026 세계 목소리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다학제 통합 케어를 핵심으로 하는 3대 공동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행사는 ‘공명하는 미래, 목소리로 세상을 잇다(RESONANT FUTURE)’를 주제로,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와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한국언어치료학회, 한국언어재활사협회, 한국발성교정협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다학제 연합 행사다.
◆“목소리 건강, 의사 혼자 지킬 수 없다”
이승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은 “목소리 건강은 의사 혼자 지킬 수 없다”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에 언어재활사의 치료, 발성 교정 전문가의 훈련, 예술가의 감성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혔다.
이는 음성의학의 패러다임이 단순 치료 중심에서 삶의 질과 직업 역량, 정체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5개 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진행되는 비전선포식에서 ‘다학제 통합 케어 실현’, ‘보편적 음성 위생 교육 확산’, ‘소통 문화 증진’을 3대 공동 비전으로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성대결절 환자 연 10만명…교육직 발생률 4.5배
국내 성대결절 환자는 연간 약 10만 명이며, 교육직 종사자의 발생률은 비교육직 대비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Culture 확산으로 가수와 성우, 뮤지컬 배우 등 직업적 음성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AI 음성 복원 기술의 발전은 음성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특히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성대결절과 성대폴립, 나아가 후두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조기 발견 시 후두암 5년 생존율은 85~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목소리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 건강 5대 생활 수칙
학회는 이날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 받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8잔 이상)로 성대 점막 보호 ▲큰 소리와 속삭이기, 헛기침 습관 자제 ▲흡연과 과도한 음주 삼가기 ▲역류성 식도염 적극 치료(위산이 성대 자극) 등 음성 건강을 위한 5가지 생활 수칙을 함께 제시했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진영주 홍보이사는 “이번 연합 행사는 직역 간 경계를 넘어선 다학제 협력 모델의 첫 걸음”이라며 “향후 보편적 음성 위생 교육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6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세계 목소리의 날은 매년 4월 16일 전 세계 66개국이 동시에 목소리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념일로, 올해 슬로건은 ‘Caring for Our Voices(우리 목소리를 돌봅시다)’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