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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가정 내 안전사고’ 주의보…기도폐쇄 1.8배·화상 2.2배 급증 - 10세 미만·80대 이상 고위험군, 떡 등 명절음식 섭취 주의 - 명절 음식 준비하는 여성, 화상·베임 사고 비율 증가
  • 기사등록 2026-02-14 1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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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 환자가 평소 대비 1.8배, 화상 환자가 2.2배 증가하는 등 가정 내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폐쇄, 10세 미만·80대 이상 집중 발생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최근 6년(2019~2024년) 23개 참여병원 응급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동안 기도폐쇄는 하루 평균 0.9건 발생해 평소(0.5건)보다 1.8배 증가했다.

특히 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를 유발하는 물질 중 떡 등 ‘음식’이 87.5%로 평소(78.5%)보다 9%포인트 높았다. 명절음식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그림)통상 기간-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 유발 물질 비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68.8%가 발생했으며, 0~9세도 18.8%로 평소(15.7%)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80~89세가 37.5%로 가장 많았고, 평소(32.4%)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기도폐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입원율은 41.2%로, 전체 손상 평균 입원율(15.8%)보다 훨씬 높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례를 보면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말하지 않고 켁켁거리며 청색증이 나타났다”, “누워서 백설기, 두유를 먹다가 갑자기 기도가 막혔다”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그림) 통상 기간-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 연령별 발생 분율

◆화상·베임, 명절 준비하는 여성에게 집중

▲화상, 평소 대비 2.2배 증가 

화상은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18.5건 발생해 평소(8.5건) 대비 2.2배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화상 발생이 57.4%로 평소(50.1%)보다 7.3%포인트 늘어나 하루 평균 10.6건이나 발생했다.

화상은 설 3일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명절 하루 전 가장 높은 수준(하루 평균 22.3건)을 보인 뒤, 설 이후 2~3일차부터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화상 발생 장소는 평소보다 집의 비율이 급증했고(66.0%→80.2%), 뜨거운 액체 접촉(57.7%→60.1%)과 뜨거운 증기로 인한 화상(5.1%→7.2%)이 평소보다 늘었다.

연령별로는 0~9세의 음식·음료에 의한 화상이 설 명절 기간 35.6%로 가장 많았고, 70~80대에서도 5.9%로 평소(70대 1.7%, 80대 0.7%) 대비 급증했다.

주요 사례로는 “압력밥솥 열다가 뜨거운 수증기와 내용물이 좌측 눈 주변, 뺨에 닿았다”, “전 부치던 중 기름이 왼쪽 발 위로 쏟아졌다”, “식혜 끓이다가 통을 잘못 짚었다” 등이 있었다.

▲베임 사고도 평소보다 증가, 여성 비율 역전

베임 사고는 설 3일 전부터 점차 증가해 설 전날 하루 평균 7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소에는 남자(54.9%)가 여자(45.1%)보다 많았지만, 설 명절에는 남녀 비율이 역전돼(남 48.4%, 여 51.6%)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평소보다 40대 이상에서 베임이 증가했으며, 특히 50대가 17.5%로 평소(13.6%)에 비해 가장 많이 늘었다.

“믹서기를 세척하던 중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을 베였다”, “유리로 된 술병을 입대고 마시다가 깨지면서 윗입술을 베었다”, “집에서 요리 중 채칼에 손가락을 베었다”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기도폐쇄 및 화상·베임 손상 발생 증가가 연휴 기간 중 요리 등 가사 활동과 명절음식 섭취 증가에 따른 생활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방 수칙 준수로 안전한 명절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와 이동이 늘어나면서 기도폐쇄뿐 아니라 화상과 베임 같은 가정 내 손상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며 “조리 도구 사용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설 명절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손상 유형과 예방수칙을 카드뉴스로 제작·배포했다. 

기도폐쇄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작게 잘라 천천히 섭취하고, 떡·고기 등 질긴 음식은 특히 주의하며, 영유아·고령자는 보호자 관찰하에 식사해야 한다.

화상 예방을 위해서는 압력밥솥·냄비 개봉 시 얼굴을 멀리하고, 조리 중 미끄러짐·넘어짐을 주의하며, 어린이는 조리 공간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 

베임 예방을 위해서는 믹서기·분쇄기 세척 전 전원을 차단하고, 유리병·유리용기 파손 여부를 확인하며, 깨진 유리는 맨손 수거를 피해야 한다.

임 청장은 “일상 속 작은 주의를 통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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