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보건의료 R&D 30주년을 기념하고 한 해 동안 이룬 보건산업 성과를 공유하는 ‘2025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개최, 78점의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하고 K-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5대 강국 도약 의지를 밝혔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이형훈 제2차관과 차순도 원장을 비롯해 기업·연구자·산업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보건의료 R&D 30주년 기념식과 유공자 포상식, 2부 성과교류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30년 여정 돌아보며 국민건강 기여 성과 재조명
2025년은 1995년 12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제정을 기점으로 보건의료 R&D 30주년이 되는 해다.
기념식에서는 30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의 여정과 변천사를 되돌아보고, 국민의 삶에 기여한 보건의료 R&D 연구성과 30선을 선정해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5천억원 기술이전 큐어버스 조성진 대표 국민훈장
보건의료 기술진흥, 기술사업화, 혁신형 제약, 혁신형 의료기기 등 4개 분야에서 총 78점의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훈장 1점, 포장 1점, 대통령표창 1점, 국무총리표창 2점, 장관표창 56점, 진흥원장 표창 17점이 포함됐다.
주식회사 큐어버스의 조성진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CV-01의 대규모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조 대표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과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약 3억 6,000만 달러, 한화 약 5,042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출연연 창업기업 역대 최대 기술수출 성과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국가 주도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기획·총괄을 통한 혁신 의료기기 생태계 조성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채종희 교수는 희귀질환 및 소아신경질환 분야 연구를 선도적으로 개척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연구로 1조 7천억 원 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이정민 상무이사와 암생존자 삶의 질 연구를 선도한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올해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보건의료 기술진흥 분야 36점, 기술사업화 분야 10점, 혁신형 제약기업 4점,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6점 등 총 56점에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성과가 모여 기록되고 연결되면 가치가 된다
2부 성과교류회는 ‘성과가 모이면 기록이 되고, 연결되면 가치가 되고, 확산되면 미래가 된다’"라는 주제로 제약·바이오 글로벌 도전, 기술사업화의 여정, K-의료기기 화장품산업 성과와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유한양행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한 동아에스티가 미국 FDA와 유럽 EMA 허가 과정 및 해외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혁신적 피하투약 제형 플랫폼기술을 개발한 알테오젠도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이전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딥슨바이오, 인벤티지랩, 에버엑스 등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이 기술사업화 경험과 혁신성장 사례를 나눴다.
이들 기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대규모 투자유치와 IPO 상장, 대형 제약사와의 기술협약 등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229개사가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18억 원 규모로 47개사를 지원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의 국내외 전문가 기반 기업 컨설팅 성과가 소개됐다. 2016년 복지부에서 시작해 2020년부터 진흥원이 운영 중인 센터는 현재 214명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엔도로보틱스와 루닛 등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내시경 치료와 AI 유방촬영술 솔루션 등 대표 성과를 발표했다.
K-뷰티 분야에서는 북유럽, 독일, 대만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중소화장품 기업들의 노하우가 공유됐으며, 2026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2026년 바이오헬스산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내년도 주요 지원 내용과 방향이 안내됐다.
◆“K-바이오 글로벌 5대 강국 도약 지원”
이형훈 제2차관은 “보건의료 R&D 30년은 보건산업을 이끌어온 발자취이고 미래를 향한 청사진으로, 그간 보건의료 발전에 헌신해 온 연구자들의 성과와 노력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산업 성과교류회가 좋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성장의 기회가 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라며 “K-바이오 의약 산업 대도약 전략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수출 2배,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등 바이오헬스산업이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된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는 매년 보건산업 분야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대표 행사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산업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