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갑자기 어지럽다”며 내원하는 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서울삼성이비인후과 김세형(대한이비인후과학회 회원) 원장은 “이석증 환자들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이석증 환자 증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석증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전정기관 질환이다.
이석증은 귀 속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內耳) 안의 작은 돌가루, 즉 ‘이석(耳石)’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한다.
김세형 원장은 “주로 누웠다가 일어날 때, 머리를 돌릴 때, 숙였다가 다시 들 때 갑작스럽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현기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수초에서 1분 이내로 짧지만, 재발률이 높고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특유 환경
이석증 환자의 경우 바람이 강하거나 날씨 변화가 큰 제주도 특유의 환경이 전정기관의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중 장시간 운전이나 숙박 환경 변화로 수면 자세가 달라지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김세형 원장은 “이석증은 단순한 ‘어지럼증’이 아니라 귀 속 전정기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혈류 변화나 피로 누적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라며, “머리를 갑자기 돌리거나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