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희귀질환 신규 발생자의 4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희귀질환의 고령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령대별 발생 현황, 60대가 정점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에 따르면 연령군별 발생자 수는 60~69세가 1만 123명(1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79세 1만 2,078명(19.3%), 50~59세 1만 123명(16.2%)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자는 총 2만 5,224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특히 70대 발생자가 1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희귀질환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청소년기인 10~19세는 3,850명(6.2%)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1세 미만 영아는 1,608명(2.6%), 19세 소아는 2,645명(4.2%)으로 집계됐다.
◆성별·연령별 특성 분석
성별 연령 분포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79세가 6,139명(19.4%)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도 2,331명(7.4%)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성은 60~69세가 5,582명(18.1%)으로 가장 많았으며, 40~49세와 50~59세도 각각 13.7%, 18.1%로 중장년층 발생이 두드러졌다.
1세 미만 영아 발생자는 남자 811명, 여자 797명으로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1~9세에서는 남자 1,476명, 여자 1,169명으로 남아가 307명 더 많았다.

◆지역별 분포, 수도권에 절반 가까이 집중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 6,631명(2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서울 1만 2,375명(19.8%), 부산 4,078명(6.5%), 인천 3,716명(6.0%) 순이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만 3만 2,722명이 집중돼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영남권은 경남 3,736명(6.0%), 경북 3,053명(4.9%), 부산 4,078명(6.5%), 대구 2,903명(4.7%), 울산 1,121명(1.8%)으로 총 1만 4,891명(23.9%)이었다.
호남권은 전남 1,965명(3.1%), 전북 2,037명(3.3%), 광주 1,575명(2.5%)로 5,577명(8.9%)이었다.
세종은 398명(0.6%)으로 가장 적었으며, 제주 837명(1.3%), 강원 1,875명(3.0%) 순으로 낮았다. ‘알 수 없음’으로 분류된 경우는 61명(0.1%)이었다.
◆사망자 통계, 고령층 사망률 높아
2023년 희귀질환 발생자 중 당해 연도 사망자는 2,093명(3.4%)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280명(61.2%), 여자 813명(38.8%)으로 남성 사망자가 많았다.
연령군별 발생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80세 이상이 16.7%로 가장 높았다.
70~79세 7.3%, 60~69세 3.1%, 1세 미만 2.6%, 50~59세 1.4% 순이었다. 고령일수록 사망률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망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80세 이상이 775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70~79세 619명(29.6%), 60~69세 368명(17.6%)으로 6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83.2%를 차지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 461명(22.0%), 서울 403명(19.3%), 부산 165명(7.9%) 순으로 많았다. 발생자 분포와 유사하게 수도권에 사망자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