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가 제9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예방약제 '프레비미스(레테르모비르)'의 200일 연장투여 시 CMV 감염률을 84% 감소시키고 사망위험을 27%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1~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학술대회 기간 중 진행됐으며, 호주 피터 맥캘럼 암센터 및 로열 멜버른 병원 국립 암 감염 센터의 미셸 용(Michelle Yong)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 리얼월드 메타분석으로 입증된 장기투여 효과
동종조혈모세포이식(HSCT) 환자 7,104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메타분석 결과, 프레비미스 1차 예방요법은 기존 치료 대비 현저한 우월성을 보였다.
▲ CMV 재활성화 및 감염 억제 효과
이식 후 100일 시점에서 프레비미스군은 CMV 재활성화 위험을 87% 감소시켰다(pOR=0.13, p<0.05). 200일 시점에서도 76% 감소 효과를 유지했다(pOR=0.24, p<0.05).</p>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CMV 감염(csCMVi) 발생률은 100일 시점 91% 감소(pOR=0.09), 200일 시점 81% 감소(pOR=0.19)를 각각 기록했다. CMV 질환 발생률도 100일과 200일 시점에서 각각 69%(pOR=0.31), 65%(pOR=0.35) 감소했다.
▲ 생존율 개선 효과 확인
특히 주목할 점은 장기 생존율 개선 효과다. 이식 200일 이후 전체 사망 위험이 27% 감소했으며(pOR=0.73, P<0.01), 비재발 사망 위험은 35% 줄어들었다(pOR=0.65, p=0.01).</p>
◆ 3상 임상시험서 안전성까지 입증
CMV 양성 성인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는 프레비미스 200일 연장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입증됐다.
HSCT 후 100일부터 최대 200일까지 프레비미스를 투여한 결과, CMV 감염 발생률은 3%로 위약군 19% 대비 현저히 낮았다(treatment difference −16.1% [95% CI −25.8 to −6.5]; p=0.0005).
약물 독성으로 인한 치료 중단이나 용량 감소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 “고위험 환자군서 임상적 가치 확실”
미셸 용 교수는 “HSCT 환자에서 CMV 관리 부담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프레비미스는 200일 연장투여 시 뚜렷한 CMV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 입증된 예방 효과는 프레비미스의 임상적 가치를 잘 보여주는 결과”라며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프레비미스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급여 확대 후 첫 학술대회서 근거 강화
한국MSD 파마사업부 명혜진 전무는 “지난 6월 프레비미스 200일 투여 급여 확대 후 첫 ICBMT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로 국내 임상 현장에서 프레비미스 장기투여의 임상적 근거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MSD는 앞으로도 의료진과 함께 국내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의 안전한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