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과일박쥐가 베어먹은 과일이나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로 인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2025년 극도로 높은 치명률 기록
질병관리청이 9월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총 17명의 니파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6명이 사망해 94%라는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인도에서는 올해 케랄라주에서 6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11명의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경우 올해 3명의 환자가 모두 사망해 100% 치명률을 기록했다.
◆ 누적 환자 450명 넘어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2001년 첫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누적환자 346명 중 248명이 사망해 치명률 71%를 기록했으며, 인도는 같은 기간 누적환자 108명 중 78명이 사망해 치명률 73%를 보였다.
이에 비해 말레이시아는 1998~1999년 돼지 농장에서 최초 발견된 후 환자 238명 중 109명이 사망했지만, 최근 발생보고는 없는 상태다.
싱가포르와 필리핀 역시 각각 1999년, 2014년 이후 추가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 과일박쥐 서식지역 중심 발생
니파바이러스는 주로 과일박쥐 서식 구역 내 아시아 국가들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주요 감염 원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가 주요 발생국가로 분류된다.
감염 경로는 감염된 과일박쥐나 돼지 등 동물과의 접촉, 오염된 식품 섭취, 환자의 체액과 밀접 접촉 등이다.
특히 감염된 과일박쥐에 의해 오염된 대추야자나무수액이나 과일 섭취가 주요 감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2024~2025년 발생 상세 현황
방글라데시에서는 2024년 5명의 환자가 모두 사망했다. 2025년에는 다카주 2곳, 라지샤히주 1곳, 바리살주 1곳, 쿨나주 2곳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인도 케랄라주에서는 2024년 2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했고, 2025년에는 4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했다.
◆ 한국 정부 대응 강화
한국 정부는 최근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 방글라데시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두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해당 지역 여행 시에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생 대추야자수액이나 물린 자국이 있는 과일 섭취를 금지하며,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과일박쥐 서식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해당 지역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