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전국 의료기관 693개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 개요
이번에 공개되는 비급여 가격 정보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 전체 의료기관 중 99.8% 자료 제출
전체 의료기관 7만 3,862개소 중 99.8%에 해당하는 7만 3,748개 기관이 자료를 제출했다.
병원급은 99.7%(4,078개소), 의원급은 99.9%(6만 9,670개소)의 높은 제출률을 보였다.
▲ 64.3% 항목에서 가격 인상
2025년 비급여 가격 조사 결과, 2024년과 2025년 공통 항목 571개 중 64.3%에 해당하는 367개 항목의 평균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8.7%인 278개 항목에서 의료기관 간 가격 편차가 증가했다.
하지만 2025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 2.2%를 고려할 때, 실제로는 75.1%의 항목에서 평균금액이 인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의료기관들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비급여 가격 인상을 제한적으로 적용했음을 시사한다.
◆ 진료분야별 제출 현황
▲ ‘예방접종료’ 최다 제출 항목
의과 분야에서는 예방접종료가 36.1%로 가장 많은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항목으로 나타났다.
이어 검체검사료(21.7%), 초음파검사료(20.5%), 이학요법료(13.7%), 처치 및 수술료(9.9%) 순이었다.
▲ 치과 및 한의과
치과는 치과 처치·수술료가 26.4%, 치과 보철료가 25.8%로 상위를 차지했다.
한의과는 한방시술 및 처치료가 15.8%로 가장 높았고, 한방 검사료는 1.6%에 그쳤다.
▲ 병원급-의원급 차이 뚜렷
병원급과 의원급 간 주요 제출 항목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병원급은 상급병실료(1인실)와 도수치료가 상위를 차지한 반면, 의원급은 예방접종료 관련 항목들이 상위 5개를 모두 차지했다.
특히 의원급에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프리베나13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검사,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이 주요 제출 항목으로 나타나 일차 의료기관의 예방 중심 진료 패턴을 보여줬다.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비급여 진료 선택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 주요 분석 결과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