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고려대 안암병원, 아프리카 니제르 소녀에게 신장이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아프리카 니제르 출신 프리냐마 카미디 크팔리(Frinyama Kamidi Kpali, 여, 19세) 환자의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술과 치료에 소요된 모든 비용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프리냐마는 니제르 내륙 지역의 소녀로, 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 투석 치료를 받아왔으며, 유일한 치료 방법은 신장이식뿐이었다.
니제르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해 신장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전무했지만 환자의 어머니 밈보우아바 잘렌리(Mimbouaba Djalenli, 여, 41세) 검사 결과 조직이 잘 맞아 이식이 가능했다.
수술은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의 집도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프리냐마와 어머니 모두 회복 중이다.
13일 진행된 퇴원식에서 프리냐마는 의료진과 병원장에게 손편지를 전하며 “의사 선생님 덕분에 이제 웃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프리냐마가 7명의 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건강하게 돌아가서 동생들과 즐겁게 뛰어놀며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좋은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멋진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프리냐마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이 이번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국경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과 건강을 전하는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사례는 의료가 국경을 초월해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2025년 중간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보직자 기본 과정’개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이 지난 7월 30일, 8월 12일 두 차수로 나눠 보직자를 대상으로 ‘2025년 중간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 - 보직자 기본 과정’을 진행했다.
이번 과정은 조직 리더로서 보직자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공공병원 보직자의 조건 ▲존경받는 리더의 5가지 역할 ▲일 잘하는 관리자의 보고 스킬 ▲면접관 스킬 및 인재 채용법 ▲효과적인 인사평가법 등으로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육에서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보직자에게 격려를 전하고, ▲리더의 책임과 역할 ▲공공의료의 가치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보직자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조직의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혁신을 이끄는 리더”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각 부서의 보직자들이 보다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의료원 운영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광복 80주년 카자흐스탄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검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초청 대상은 독립운동가 최봉설·채성룡 지사의 후손 부부 2쌍으로,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병원은 이들에게 건강검진과 숙박·식사, 역사 탐방을 지원하며, 일정에는 파주 임진각·DMZ 안보 관광, 부천시 광복절 행사, 서대문형무소 방문, 서울 관광 및 한국 문화 체험 등이 포함됐다.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최봉설 지사는 대한국민회, 간도청년회, 철혈광복단에서 활동하며 무장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이후에도 고려인 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채성룡 지사는 고려혁명군정의회와 국내 지하 항일조직에서 활동했으며, 1928년 신의주에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갇혔다가 순국했다.
채성룡 지사의 외증손자 김 올렉(59) 씨는 “외고조부께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이라는 사실은 제게 큰 자긍심과 민족적 자의식을 심어주었다”며 “이번 방문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감하고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문종호 병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해 건강검진과 역사 탐방을 지원하는 것은 순천향의 ‘인간사랑’ 정신을 실천하는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나눔 의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2025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금기창)과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원장 이정림)이 오는 26일(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비슨생명연구센터에서 ‘2025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치료기기(DTx)을 중심으로, SaMD 관련 최신 산업 동향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행사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오전 세션에서는 국내 산업계 전문가들이 ▲AI 기반 내시경과 미래 검진, ▲의료 AI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파킨슨병 진단을 위한 AI 활용, ▲병원 현장의 첨단 기술 적용 사례 등을 발표한다.
오후 세션에는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의료기기 기업 Medtronic의 존 하우쉴드(John Hauschild), 낸시 반 렌트(Nancy Van Len) 디렉터와 일본 Emergo Japan의 야시로 겐지(Kenji Yashiro) 매니저는 각각 미국·유럽과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정책과 수가 승인 동향에 대해 영상(VOD)으로 발표한다.
국내 규제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진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기기산업학과 장원석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 한영민 주무관은 SaMD 사용적합성 평가와 디지털의료제품법 제정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중심으로 주요 쟁점과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디지털의료제품법에 새롭게 포함된 ‘실사용평가’ 조항과 RWE 연계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도 마련된다.
임준석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은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연례행사로, 국내외 산·학·연·병·정부·기관 관계자 간 지속적인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변화된 규제 환경과 RWE 활용 전략에 대한 논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8월 22일까지 사전등록 가능하며, 등록을 완료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이정림 원장은 “디지털의료기기를 비롯한 첨단 기술 기반 의료기기의 발전과 상용화를 위해서는 산업계와 규제기관 간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