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개별적인 신체 치수를 반영한 ‘최대 보폭(maximal step length) 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환자들의 호흡기 기능, 균형 및 보행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편마비 환자 총 36명을 대상으로 ‘최대 보폭 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을 4주간 받은 연구군은 전통적인 트레드밀 보행 훈련을 받은 대조군과 비교해서 ▲ 복횡근 강화를 통한 호흡기능 개선 ▲ 복횡근 강화로 인한 체간 안정성 확보 ▲ 보행 패턴 개선, 지구력 향상에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교신저자인 서남병원 재활의학과 이주영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호흡, 균형, 보행 능력 등 다방면의 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환자 맞춤형 로봇 재활 치료의 임상적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표창해 서남병원장은 “30년 넘게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뇌졸중 환자를 처음 만날 때마다 골든타임 내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며, “하지만 초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후의 재활과정으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공종합병원으로서 서남병원은 앞으로도 응급 치료부터 재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자 중심의 공공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Clinical Human Movement’에 ‘최대 한발짝길이를 설정한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뇌졸중 환자의 호흡능력, 균형 및 보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로봇보조보행훈련은 1994년 로코맷(Lokomat) 개발 이후 다양하게 발전해 최근에는 뇌졸중 환자 재활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 로봇은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측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관절 가동 범위 제한으로 나타나는 비대칭 보행을 기계적으로 교정하고 반복적인 대칭 보행 학습을 유도한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다리 길이의 비대칭으로 인한 보행 패턴 변화를 조절할 수 있으며 독립 보행이 어려운 환자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제공하고 호흡 능력 향상에 기여해 뇌졸중 초기 단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기존 연구들은 환자의 기능 수준에 따른 로봇보조보행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해 왔지만, 환자 개개인의 사지 길이를 반영한 최적화된 전략에 관한 연구는 미비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