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의 전이와 진행 원인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진주 교수는 위암 세포 주변의 섬유세포가 분비하는 ‘피불린-5(Fibulin-5)’ 단백질이 암세포의 이동성과 전이를 촉진하는 데 관련이 있으며, 미만형 위암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실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불린-5가 많이 발현된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낮고 암 진행 정도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피불린-5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미만형 위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 중심의 기존 치료 전략을 넘어, 암 주변 환경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진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주변 미세 환경의 역할에 주목해, 위암의 전이와 예후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향후 위암 환자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9)’에 최근 게재됐다. 또한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한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 IF) 10 이상 또는 분야별 상위 3%에 속하는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발표한 국내 과학자들의 성과를 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