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가 3주 연속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가 30일 권고문을 통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조기 진단·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입원환자 4주간 2배 증가…고령층 비중 높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7월 셋째 주 기준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23명으로, 4주 동안 2배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의 약 60%를 차지해 고위험군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율과 하수 감시에서 바이러스 농도 수치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여름철 유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 NB.1.8.1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
현재 오미크론 XDV계열의 NB.1.8.1 하위변이 바이러스가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 변이에 대해서는 기존 백신의 효과가 확인됐지만 전파력과 중증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의협은 “여름철 휴가 기간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고, 무더위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다중이 밀집하면서 호흡기로 전염되는 코로나19 유행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 3대 예방 수칙 제시
▲ 개인위생 수칙 철저히 지키기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사용한 휴지와 마스크는 위생적으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기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 실내 환기 자주하기
실내에서 다중이 밀접 접촉하는 경우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아지므로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를 시행해야 한다.
▲ 의심 증상 시 적극적 진단·치료
발열, 기침, 인후통, 피로감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조기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권고된다.
◆ 치료제 공급 문제 해결 촉구
의협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대두되는 시기인 만큼,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와 조기 진단,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 보건당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협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정부 공급이 중단되고 시중 유통망 구매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국민들이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일선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 국민 불편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