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523명이고, 이 중 150명(28.7%)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고령층과 어린이 최고위험군
분석 결과 연령별 발생률은 9세 이하 어린이가 29.6%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이 27.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망률에서 70세 이상 고령층이 51.7%를 기록해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 대부분 여가활동 및 일상생활에서 발생
성별로는 남성이 385명(73.6%)으로 여성 138명(26.4%)보다 약 2.8배 많았다.
전체적으로 익수사고는 여가활동(45.9%) 및 일상생활(35.0%) 중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 발생 장소와 시기 변화
익수사고 발생장소는 바다·강 등 야외가 46.1%로 가장 많았고, 오락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이 30.2%,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8.8% 순이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익수사고 발생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20152019년) 7·8월에 집중 발생(37.1%)하던 것이 최근(20202024년) 26.2%로 10.9%포인트 감소한 반면, 6월과 9월은 14.1%에서 18.0%로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도 과거 오후 시간대(1218시) 집중 발생(45.0%)에서 최근에는 38.4%로 줄고, 0612시 오전 시간대 발생이 14.3%에서 20.1%로 증가했다.
◆ 물놀이 10대 안전수칙 발표
질병관리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휴가 전 응급처치 요령 숙지 ▲물이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 선택 ▲기상 상태 확인 후 파도와 조류가 강한 날 피하기 ▲안전요원 배치된 장소 선택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 절대 삼가 ▲어린이는 수영 가능한 보호자가 감독 ▲혼자 수영하지 않기 ▲수영 전 준비운동 ▲수상레저 활동 시 구명조끼 착용 ▲무리한 다이빙과 수심 깊은 곳 피하기 등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 수준이나 그 중 28.7%가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발생 및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 세계 익사 예방의 날 캠페인
질병관리청은 매년 7월 25일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을 맞아 ‘익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 된다’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라녀 안전수칙과 응급처치법, 체크리스트를 담은 리플릿과 카드뉴스를 국가손상정보포털 및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무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놀이 증가와 함께 익수사고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보다 주의해야 하는 기간이 6~9월로 확대되고, 오전시간에도 세밀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익수사고 발생 및 사망 통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개요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