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 지역 의료 공백 해소 위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복지부는 지역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7월 1일부터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포괄적 진료역량을 갖추고 응급의료 등 필수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종합병원 175개소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참여 기관의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8월부터 응급의료행위 가산을 기존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 적용한다.
또한 하반기 마련될 성과지원 지표에 중증응급 환자 진료 실적을 반영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의료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병원들의 응급 수술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지역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주민이 필요한 수술을 적시에 지역 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역량강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성과 가시화
작년 10월 시작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전국 47개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증중심 역량회복, 진료협력 강화, 전문의 등 중심 운영, 밀도있는 전공의 수련 등 5대 구조전환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 중증진료 집중도 크게 향상
구조전환 전후를 비교한 결과, 중증수술은 약 1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4년 9월 2만7534건에서 2025년 3월 4만293건으로 늘어났다.
환자 수 역시 입원은 13% 증가, 외래는 5% 증가해 외래보다는 입원 중심으로 진료가 회복되는 등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 진료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진료협력 시스템 대폭 강화
진료협력기관과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도 크게 강화됐다. 전문의뢰·회송 도입 이전보다 시스템을 활용한 의뢰·회송건수가 2.5배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의뢰는 2024년 13월 평균 3831건에서 2025년 13월 평균 9614건으로 2.5배 늘었고, 전문회송은 같은 기간 5700건에서 2만907건으로 3.7배 증가했다.
47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패스트트랙을 구축해 진료협력병원에서 전문의뢰된 입원환자가 필요시 상급종합병원에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 전문의 중심 운영체계 구축
전공의 7대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각 병원 여건에 맞춰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가 팀을 이루어 진료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연속근무를 기존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밀도 있는 전공의 수련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전공의 복귀 후에도 진료는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프로그램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 시범사업 운영 상황을 고려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건정심 보고를 통해 의료계 구조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됐다.
복지부는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진료 집중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의료체계 개편이 본격화되면서, 국민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