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지난 20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하고, 모기 물림 예방과 발열 시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했다.
◆ 주의보 발령 배경과 현황
질병관리청은 ‘2025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위험지역 69개 조사지점에서 24주차(6월 8일~14일)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한 결과, 일일 평균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감시 지점이 3곳에 달해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한 지역은 철원군(0.9), 파주시(0.8), 화천군(0.6) 등이다.
2024년에는 23주차에 발령 기준에 도달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1주 늦게 발령됐다.
이는 5월 전국 평균기온이 16.8℃로 평년 대비 0.5℃, 전년 대비 0.9℃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올해 말라리아 환자 현황
2025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4주(1월 1일~6월 14일)까지 총 130명으로 전년 동기간(143명) 대비 9.1% 감소했다.
▲ 지역별 환자 발생…경기>인천>서울 순
지역별 환자 발생은 경기(63.8%), 인천(18.5%), 서울(10.0%) 순으로 조사됐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 파주시·연천군·고양시 일산서구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인됐다.
▲ 위험지역과 감시 체계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의 49개 시군구다.
◆ 예방수칙과 당부사항
지영미 청장은 “장마 전후로 점차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주요 예방수칙으로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 야외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밝은 긴소매·긴바지 착용 및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실내 살충제 적절 사용 등이 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활동을 하는 방문자와 거주자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검사 받을 것을 강조했다.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환자(37.5℃ 이상)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모기 방제와 빠른 진단 및 치료는 말라리아 전파 차단과 확산 방지에 필수적이며, 지자체에서는 유충 서식지를 집중 관리해 적극적인 방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국방부,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와 협력해 2009년부터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주간 감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말라리아 주의보 및 경보 발령 관련 정보, ▲말라리아 매개모기 특징 및 2025년 감시 지점, ▲말라리아 관련 질의응답(Q&A)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