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편두통 예방치료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와 기존 치료제 토피라메이트를 직접 비교한 TEMPLE 3상 연구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을 절반 이하로 줄이며 모든 평가 지표에서 우월성을 확인했다고 18일(미국 시간) 발표했다.
4일 이상 편두통을 겪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다기관, 무작위, 이중 맹검 비교 연구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의 임상적 가치를 명확히 입증했다.
24주간의 치료 기간 동안 아큅타(60mg 하루 1회) 투여군의 이상반응 중단율은 12.1%로, 토피라메이트(50-100mg/일) 투여군의 29.6%보다 현저히 낮았다.
◆ 뛰어난 효능과 내약성 동시 확보
아큅타는 1차 평가 지표인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에서 상대 위험도 0.41을 기록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95% CI: 0.28, 0.59; p<0.0001). </p>
더 주목할 점은 6가지 모든 2차 평가 지표에서도 우월성을 보인 것이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 아큅타 투여군의 64.1%가 월 평균 편두통 일수(MMD) 50% 이상 감소를 달성한 반면, 토피라메이트 투여군은 39.3%에 그쳤다.
이는 아큅타가 기존 승인된 편두통 예방치료제 대비 효능과 내약성을 모두 개선했음을 의미한다.
애브비 연구개발팀 부사장 겸 최고의료책임자 루팔 타카는 “TEMPLE 연구는 미국두통학회와 국제두통학회의 권고를 확인하며, 편두통 1차 예방치료 옵션으로서 CGRP 치료제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 편두통 치료의 미충족 수요 해결
편두통은 전 세계 인구의 14%가 겪는 질환으로 두 번째로 높은 장애 유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예방 치료 영역에서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현재 예방치료를 받는 환자 중 50% 이상이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기존 치료의 한계가 명확하다.
오클라호마 두통 전문의 설립자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재클린 듀발은 “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접근 가능한 예방치료 옵션들이 있음에도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TEMPLE 연구는 치료 효과와 내약성을 모두 확인함으로써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지속율을 평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 안전성 프로파일 일관성 유지
이번 비교 연구에서 관찰된 아큅타의 이상반응 프로파일은 기존 연구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 이는 아큅타의 안전성이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일관되게 유지됨을 보여준다.
TEMPLE 연구 결과는 편두통 예방치료 분야에서 CGRP 수용체 길항제의 우수성을 명확히 입증했다.
기존 치료제 대비 현저히 낮은 중단율과 높은 효능을 동시에 달성한 아큅타는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TEMPLE 연구의 전체 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