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씨비제약이 12일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의 6월 급여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통해 국내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깨끗한 피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 최초 인터루킨-17A/F 이중 억제 메커니즘으로 차별화된 치료 효과
빔젤릭스는 지난해 8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6월 1일 광선 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성인 환자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빔젤릭스 개발자인 유씨비제약 UK 연구소 스티븐 쇼(Stevan Shaw) 박사는 “인터루킨-17A와 17F는 중복되지 않는 두 개의 사이토카인으로 인터루킨-17 매개 염증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인터루킨-17F는 건선 병변 조직 내에 더 많이 존재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빔젤릭스를 통한 인터루킨-17A와 인터루킨-17F의 이중 억제는 인터루킨-17A만을 억제하는 세쿠키누맙과 비교했을 때 건선 환자에서 더 높은 피부 병변 개선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 8주마다 투여하는 프로파일을 가져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기존 인터루킨-17A 억제제와 비교해 매우 큰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탁월한 치료 성과와 빠른 개선 속도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빔젤릭스의 임상시험 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3상 위약 대조 임상시험인 BE READY에서 약 90%의 환자가 16주차에 PASI 90을, 약 70%의 환자가 PASI 100을 달성했으며, 8주 유지 요법 시 56주차에 83%의 환자가 PASI 10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빔젤릭스 투여 환자의 92.6%가 16주차에 IGA 0 또는 1을 달성했으며, 이 반응률은 56주차까지 유지된다는 것이다.
3상 비교 대조 임상시험인 BE VIVID, BE SURE, BE RADIANT에서도 빔젤릭스를 투여받은 환자 중 유의하게 더 많은 비율의 환자가 16주차에 PASI 100을 달성했으며, 이러한 반응은 52주까지 유지됐다.
치료 속도 면에서도 빔젤릭스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첫 번째 투여 후 4주 이내 PASI 90 반응률이 45.3%, PASI 75 반응률이 75.9%로 나타나 빠른 피부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비교 대조 임상시험에서도 빔젤릭스는 비교 약제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의 더 빠른 발현 효과를 보였으며, 단 1회 투여 후 4주차에 반응이 관찰됐다.
◆ 5년간 지속되는 장기 효과와 네트워크 메타분석 우수성
김정은 교수는 “빔젤릭스의 PASI 100 반응률은 5년차까지도 높은 효과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서도 빔젤릭스는 다른 건선 생물의약품과 비교해 PASI 90 및 PASI 100 달성에 있어 가장 높은 확률을 보였다.
장기 임상 효과에서도 표준요법을 통해 첫 52주 동안 PASI 100 반응을 달성한 누적 평균 일수가 다른 생물의약품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빠른 PASI 100 달성과 함께 이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건선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환자 삶의 질 개선 기대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대한건선학회 회장) 교수는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전신면역질환”이라며 “이제 건선 치료는 단순한 증상 개선을 넘어 환자가 앞으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급여 출시된 빔젤릭스는 빠르고 강력한 피부 개선과 함께 장기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중증 건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유씨비제약 황수진 대표이사는 “이번 빔젤릭스의 급여 출시로 국내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빠른 개선 속도와 오랫동안 유지되는 깨끗한 피부에 대한 치료 혜택을 제공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여전히 존재하는 건선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무엇보다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