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학 이후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
2025년 14주차(3.30.4.5.)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13~18세 연령층에서 56.1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7~12세에서도 53.8명으로 높게 나타나 학령기 소아·청소년층이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 급증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4주차에 22.5%로 4주 연속 증가했다.
바이러스 아형별 검출률은 B형이 21.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A(H1N1)pdm09와 A(H3N2)는 각각 0.7%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으로,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예방수칙 준수와 미접종자 예방접종 당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학령기 소아·청소년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는만큼, 학교나 가정에서 인플루엔자 전파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교육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
손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하며,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에 실천해야 한다.
기침예절로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기침 후 반드시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기 등이 있다.
▲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진료 권고
지 청장은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감염병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가까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절기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1959.12.31. 이전 출생자),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2011.1.1.~2024.8.31. 출생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접종 기간은 2024년 9월 20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