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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적정사용관리프로그램(ASP) 효과 뚜렷…내성 감소·비용 절감 - 스페인, ASP 도입 후 항생제 사용량 27% 감소, 부적절 처방 절반 이상 줄어 - 중환자실 항생제 내성균 감염 발생률 유의미하게 감소
  • 기사등록 2025-03-12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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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항생제 적정사용관리프로그램(ASP) 도입으로 항생제 내성률이 감소한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ASP 시범사업이 시작됐으나, 전문 인력과 예산 확보가 성공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 해외 ASP 성공사례 주목

스페인에서는 ASP 시행 후 항생제 사용량이 27% 감소하고, 부적절한 처방 비율이 53%에서 25.4%로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도 이미 ASP를 도입해 항생제 내성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핸드쉐이크 스튜어드십’과 같은 직접 대면 피드백 방식은 처방 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항생제 사용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국내 ASP 도입의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ASP 도입 현황과 과제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SP 운영 기준 마련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ASP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전문 인력 확보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이진아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전임의, 분과전문의 등의 전문가 채용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 인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시적인 효과가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병원에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약사의 경우 전문약사가 될 수 있도록 전체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SP를 통한 소아감염 관리 방안

세계보건기구(WHO)와 UN은 항생제 내성을 주요 보건 문제로 다루며, 국제적인 정치 선언문 채택과 국가별 실행 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항생제가 과도하게 사용된 사례가 보고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ASP는 내성균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확산을 억제하는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항생제 내성 문제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인식을 높이고 적절한 처방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진아 이사는 “규제가 아니라 다양한 측면의 긍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른 최적의 가이드를 마련해야 한다. 항생제는 써야 할 때 쓰고, 안 써야 할 때 안 써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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