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뇌졸중 위험에 대비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제주 서귀포시 삼성맘편한신경과 박환석(대한뇌졸중학회 정회원) 원장은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중증 질환이다.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등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이로 인해 뇌의 특정 부분이 손상되어 신체장애가 나타난다.
뇌졸중은 가족력이 있거나 연령이 높을 경우에 잘 발생하며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여러 성인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박환석 원장은 “특히 심장질환의 경우 전체 뇌경색 원인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뇌졸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외에도 흡연과 음주 또한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현상, 말이 어눌하거나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한쪽 눈의 시력이 상실되거나 양쪽 눈의 시야가 반으로 줄어드는 현상,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이나 균형을 잡기 힘든 상태, 그리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 있다.
박환석 원장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겨울철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뇌졸중 관리
뇌졸중 관리를 위해서는 담배와 술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필수적이며, 스트레스 관리와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이 있다면 더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박환석 원장은 “뇌졸중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조증상이 수십 분 뒤 자연스럽게 호전돼 뇌졸중일 수도 있다는 인식을 못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말이 어눌하고,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얼굴 근육에 힘이 빠져 표정 변화가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