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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의대 중 3곳 '불인증 유예'...의학교육 평가인증 결과 발표 - 2025학년도 의대 대규모 증원 대비 평가 실시
  • 기사등록 2025-03-01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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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대규모 증가한 3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1차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평가'에서 27개 대학은 '인증 유지' 판정을, 울산·원광·충북대 의과대학 3곳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고 2월 28일 발표했다.


의평원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대규모 증원이 의학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3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2024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증원 결정 시점부터 졸업생 배출 전까지 총 6년간 매년 시행되는 평가의 첫 단계로, 의학교육의 질적 수준 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됐다.


◆ 평가 배경 및 과정

주요변화평가는 의평원 의학교육인증단 규정 제26조에 따라 인증유지 중인 대학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될 때 실시된다. 중대한 변화란 '주요 교육병원의 변경, 캠퍼스 이전 또는 분할, 소유권 변경, 학생 수의 변화, 그 외 기본의학교육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을 포함한다.


의평원은 2024년 8월 20일 평가인증 주요변화평가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대학별 신청서 접수, 11월 30일까지 주요변화계획서 제출, 12월 서면평가, 2025년 1월 방문평가를 거쳐 2월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


◆ 평가 기준 및 내용

이번 평가는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 'ASK2019'의 92개 기본기준 중 49개를 선별하여 활용했다.


또한 대규모 증원에 따른 대학의 장기적인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각 대학에 6년간(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4년)의 '종합 기본 계획' 및 '2025학년도 신입생 교육을 위한 준비상황'을 주요변화계획서에 포함하도록 했다.


의평원은 2월 12일 의학교육인증단 당연직 위원과 유관기관 추천 위원(의료계·교육계·타 분야 인증기관 등), 사회참여 위원(법조계·학생 등)으로 구성된 판정위원회를 개최해 평가 결과를 심의했으며, '2024년(1차년도) 주요변화평가 판정지침'에 근거하여 인증유지 여부를 판정했다.


▲ 평가 결과

'인증 유지' 판정을 받은 대학(27개)은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영남대, 을지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한림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등이다.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대학(3개)은 울산대, 원광대, 충북대 의과대학이다. 

(유예기간: 2025.3.1.~2026.2.28., 이 기간은 인증 상태)


◆ 대학별 계획서 평가 결과

대부분의 대학은 6년간의 '종합 기본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증원 전 기초량과 학생 수 증가에 따른 변화량을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당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기초량 또는 변화량 산출이 미흡했고, 타당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ASK2019) 49개 중 '충족' 기준이 80%(40개)에 못 미치는 대학도 있었으며, 대규모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 유지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5개 기준을 일부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2025학년도 신입생 교육을 위한 준비상황은 대부분의 대학이 적절히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평원은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주요변화평가를 시행하면서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3개 대학뿐 아니라 '인증 유지' 판정을 받은 많은 대학에서도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양질의 의학교육은 미래 의사의 수준과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의평원은 이번에 증원된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대학들이 주요변화평가 과정을 통해 파악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인력 양성'이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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