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또 다시 상정됐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회의를 열고 임현택 회장 불신임, 비대위 설치 등의 안건 상정을 의결한다.

◆탄핵 및 새 지도부 등에 대한 목소리 높아져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8월 3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 저지·필수의료 패키지 대응·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대위 설치에 관한 건’을 표결에 부쳤지만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189명 중 131명이 반대표를 던진바 있다.

그러나 의대 증원이 확정된 2025학년도 수능 시험(11월 14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 간호법도 이미 제정된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 발언, 고소 취하 대가 요구 등으로 인해 탄핵 및 새 지도부 등에 대한 목소리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막말에 녹취 공개까지 

실제 임 회장은 지난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남겼다가 역풍을 맞았다.

환자 단체는 물론, 대한조현병학회까지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이다.”라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임 회장이 온라인에 자신을 비방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대가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가져오라”라는 녹취가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탄핵 반대 안할 것, 자진사퇴가 유일한 답” 등 

이런 가운데 의협회원들의 반응은 냉랭하고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의협 한 개원가 A회원은 “당연히 탄핵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늦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B 의사회 회장은 “중도인 나도 이번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더 이상 탄핵을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D대학병원 E 교수는 “나는 의협회장 선출시 다른 분에게 투표했었다.”라며,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라고 설명했다. 

개원가 중심의 C학회 회장은 “탄핵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탄핵보다는 자진사퇴를 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이번 안건 상정이 의결되면 대의원회는 11월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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