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 여부가 11월 10일 결정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10일 오후 2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의 건(정관 제20조의2에 의거 재적대의원 3분의 1이상 발의),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정관 제17조 제5항에 의거 재적대의원 4분의 1이상 발의)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의협 정관 제17조 제5항, 제20조 제1항 및 제20조의2에 따라 조현근 대의원 등 103명이 임총을 소집 요구해 부의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임 회장 불신임 두고 의견 다양해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과 관련해 “불신임에 동의 및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많지만 다른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A의사회 임원은 “불신임보다는 자진사퇴를 권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B학회 임원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대안이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대안이 없다.”라며, 불신임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임 회장의 불신임 의결을 위해서는 정족수 충족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의협 회장 불신임은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대전협·의대협 “임 회장 불신임 요청”
이런 가운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은 양질의 의학 교육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이를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 학생들은 ‘2천명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정책 패키지’가 불러올 의료와 교육 현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최전선에 나와 있다.”라며, “그럼에도 임현택 회장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해 왔고 임 회장이 지난 8개월간 보여준 망언과 무능은 학생들에게 있어 크나큰 절망으로 다가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 회장을 신뢰할 수 없고 향후에도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결론이다. 이번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디 임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도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마찬가지로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7일 전공의 90명 명의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임 회장에게는 자진 사퇴, 의협 대의원들에게는 임 회장 불신임을 요청했다.
◆비대위 구성 가능성 높아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 의사회 임원은 “아무래도 의협 회장 불신임안보다 모든 면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D학회 임원도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라며, “다만 전공의와 의대생들과 협력이 가능한 비대위원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비대위 구성을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고, 가부동수일 때는 부결된 것으로 본다.
한편 의협 재적 대의원은 249명이었지만 최근 1명이 사퇴 의사를 밝혀 현재는 248명이다.
의대협은 오는 15일 확대전체대표자학생총회를 개최해 현 시국과 관련한 향후 협회 방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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