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위해 국제 보건규약 긴급 위원회 소집, 엠폭스에 대한 조언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엠폭스(원숭이두창)가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제 보건규약 긴급 위원회를 가급적 빨리 소집해 엠폭스에 대한 조언을 얻겠다고 밝혔다.
국제 보건규약 긴급 위원회는 특정 질병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사무총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엠폭스는 지난 2022년 10월 PHEIC가 선언됐다가 지난 2023년 5월 일반 감염병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제됐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 5월 유럽과 미주 등지로 번졌던 엠폭스는 잦아든 반면 또 다른 하위계통의 엠폭스가 작년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번지기 시작했다.
WHO는 “이 계통은 올해에만 아프리카에서 1만 1,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와 445명의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빠르게 번지는 중이다.”라며, “동성애 성향의 성인 남성 감염률이 높았던 작년과 달리 어린이 환자가 속출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엠폭스는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방울 등을 통해 전파된다.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징 때문에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도 함께 안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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