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구조물 재파열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규명됐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상현 교수·이대서울병원 신상진 교수팀이 상부관절낭재건술의 예후 향상을 위해 재건한 회전근개 등 어깨 구조물의 재파열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회전근개 근육의 지방변성(Fatty infiltration of infraspinatus) ▲관절염 진행 정도(Hamada grade) ▲이식재의 폭(Graft width)이 수술 후 재파열에 영향을 미치는 유효 인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수술 전 회전근개의 지방변성과 관절염이 더 많이 진행됐을수록 상부관절낭재건술 이후 재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회전근개가 손상된 범위가 커서 이식재의 폭이 컸던 환자에서 수술 후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가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파열에서 유효하게 사용되었던 상부관절낭재건술의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관절 보존 및 회전근개파열의 치료 결과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AJSM(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SC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31회 대한견주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어깨의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파열 환자에서 시행된 상부관절낭재건술 후 발생한 이식재 부전의 위치에 따른 임상 결과와 이식재 부피’라는 내용으로 발표해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한편 어깨 관절뼈 주위를 감싸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는 팔을 들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이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과도한 운동 등으로 다치는 경우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면 약물이나 운동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가 파열됐을 경우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봉합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파열된 회전근개가 이미 너무 많이 말려 올라가는 등 퇴축됐거나 한 번 봉합한 회전근개가 다시 끊어진 경우 봉합이 어렵다.
파열된 회전근개가 지방조직으로 변하거나(지방변성) 아예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상부관절낭재건술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부관절낭재건술은 봉합할 수 없는 회전근개파열에서 기증받은 동종진피 등 조직을 이용해 파열된 어깨 구조물을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관절내시경으로 진행되는 상부관절낭재건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고 비교적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파열에서 인공관절 삽입 없이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여 어깨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회전근개가 다시 파열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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