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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8명 국회 입성…의정갈등 돌파구 될까? - 지역구 3명, 비례대표 5명
  • 기사등록 2024-04-12 1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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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총 8명 배출됐다. 

제 21대 국회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용빈·신현영 의원 등 2명이었지만 이번에 8명으로 급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개표 결과 의사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은 지역구에서 3명, 비례대표에서 5명 등 총 8명(범여권, 범야권 각각 4명)이다.

이에 따라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醫政) 갈등의 돌파구를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사 출신 8명

▲지역구 

현역인 △안철수(국민의힘) 의원이 경기 성남 분당갑, △서명옥(국민의힘, 강남구보건소장,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출신, 영상의학과) 후보가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됐다. 

△차지호(더불어민주당, 국경없는의사회 등 활동)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는 경기 오산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 

△더불어민주연합 김윤(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국민의미래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소장, 한지아(재활의학과) 전문의, △개혁신당 이주영(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국혁신당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 5명이 의사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의료대란 해결에는 공감 

이들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국내 의료시스템 개편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선 소회를 밝히며 ‘의대 증원 1년 유예’ 등을 공개 건의했다.

안 의원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해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 의사들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도 증원의 전제 조건으로 필수의료 인력 및 의사과학자 확보 방안, 지방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수가 조정, 투자 계획을 내놔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윤 당선인

의료계 안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대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TV 공개토론에 참여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에 맞서 증원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SNS을 통해 “의료개혁에 반드시 필요한 의대 증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무능한 정권 탓에 항암치료 연기, 수술 취소 등으로 환자들은 고통받고 국민들은 불안하고 병원 노동자 역시 피해를 겪고 있다. 사회적 협의체를 최대한 빨리 구성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로드맵을 투명한 공론의 장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조건 없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길 촉구한다.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당선인

이주영 당선인은 의대 증원이 해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운영, 핵심 진료과목의 정책적 보호, 중증·응급의료 인프라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의견 달라 우려도 제기 

이처럼 입장들이 달라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의정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회를 중심으로 중재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나오는 반면 8명 각자가 속한 진영과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도 커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고, 의료계가 아직 단일화가 안된 상황이어서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번아웃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진영이 달라 중재자 역할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환자들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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