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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활동 약 3주 남겨두고 논란…“정부와 물밑 협상 통한 마무리 사실무근” 등 - “비대위 중도 해산, 규정상 의협 대의원회 총회 의결 통해서만 가능”
  • 기사등록 2024-04-10 11: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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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비대위)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과 관련해 10일 입장문을 통해 강력 대처입장을 밝혔다.


◆의협비대위 “정부와 어떠한 협상 계획도 없어” 

우선 의협비대위는 현재 정부와 어떠한 협상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박단 위원장과 대통령의 면담 이후부터 의료계 일부에서는 현 의협 비대위가 마치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서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의협비대위는 “하지만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의협비대위 VS. 임현택 회장 당선인 

이런 상황에서 의협회장 인수위 측에서 회장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싶었지만 거절당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당선인은 비대위 해산을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오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협비대위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분명히 당선인은 현재도 비대위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비대위 회의도 참석하면서 단체 대화방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당선인은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외부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에서는 중간 조직 개편을 했고, 당선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업무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당선인도 알 것이다.”라며, “그런데 갑작스럽게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비대위를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비대위 회의를 통해 당선인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셨으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는 사안들임에도 내부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당선인 본인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첫 비대위 회의 때 한 약속, 해체되는 순간까지 유효” 

의협비대위는 결성된 후 첫 비대위 회의 때 회원들이 우려하는 졸속 협상이나 밀실 협상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임을 약속했다. 


의협비대위는 “남은 활동 기간이 3주 정도에 불과한 이 시기는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이다. 다만 첫 비대위 회의 때 한 약속은 비대위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유효하므로, 불필요한 오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의협비대위 “거짓 비방, 선동 등에 단호히 대처” 

의협비대위는 “앞으로 현재의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라며, “앞으로 원만하게 비대위 업무가 새 의협 집행부에 이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를 위해 인수위와 당선인의 협조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후로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의료계가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의협비대위 해산, 의협 대의원회 총회 의결 통해서만 가능 

한편 의협 비대위는 지난 2월 의협 회장의 사퇴로 인해 발생한 의협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저지하면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큰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의협 비대위는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만들어진 조직이므로 비대위의 중도 해산은 규정상 의협 대의원회 총회의 의결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협 대의원회의 결의를 통해 현 의협 비대위는 차기 의협회장이 선출되어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활동을 하기로 만들어진 한시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남은 활동 기간은 3주 정도에 불과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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