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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절반 초급성기 치료 등 뇌졸중 최종 치료 불가…치료 체계 붕괴 우려 - 전공의 증원, 정책 수가 개선, 전문진료질병군으로의 질병 분류 변경 등 촉…
  • 기사등록 2024-02-14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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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배희준,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가 1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초고령화 사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뇌졸중 환자 절반…뇌졸중 최종 치료 불가 

이날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서울의대 신경과 교수) 홍보이사는“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뇌졸중으로 인한 연간 진료비용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국내에는 여전히 뇌졸중 취약지가 존재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하는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수련 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며,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1명이 400~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필요 

학회는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뇌졸중학회 차재관(동아의대 신경과)질향상위원장은 “현재 뇌졸중 전문의 숫자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라며, “수련 병원 74곳에 전공의가 약 86명인데, 각 연차 당 최소 2명 즉,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160명으로 증원되어야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뇌졸중 전문의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전문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향후 전문의가 될 수 있는 필수의료와 관련된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높은 업무 강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보상 체계 마련 및 정책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 교수는 뇌졸중 환자 진료 및 당직에 대한 수가 신설 및 보장, 권역 센터 확대와 지역병원 신설을 통한 뇌졸중 진료에 대한 정책 수가 신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뇌졸중은 신경과 전공의 1인당 응급진료 건수 1위에 해당하며, 진료과의 응급실 중증 환자 부담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진료 업무 강도에 반해, 신경과 의사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고, 24시간 뇌졸중 집중 치료실 전담의의 근무 수당은 2만 7,730원에 불과하다. 


◆전문진료질병군 수정 필요 

이경복(순천향의대 신경과 교수) 정책이사는 “현재 뇌졸중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진료질병군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뇌졸중이 필수중증응급 질환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는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일부의 환자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지정 기준 상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으로 진료해야 한다. 때문에 일반진료질병군 환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에 대한 관심과 진료량이 감소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가 주로 이루어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독거노인,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 방안 논의 

이외에도 2050년에는 70세 이상 1인 가구가 7만 3,000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거노인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태정 홍보이사는 “독거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거노인이 혼자 집에 있을 때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르게 증상을 확인하고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텔레스트로크·원격뇌졸중(Telestroke)’과 같은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일부 독거노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확대 발전된다면, 독거노인들의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며, 건강한 노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희준 이사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죽기 전까지 뇌졸중을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 더 이상 뇌졸중은 먼 미래의 이야기도, 남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가 언젠가 한번은 겪게 될 문제이다.”라며, “초고령화사회에서 뇌졸중 치료 체계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인적 자원 확보, 보상 체계 마련, 질병군 체계 분류 수정 등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치료 사각지대 없이 뇌졸중 발생 예방부터 급성기 치료, 장기적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뇌졸중 예방부터 급성기 치료 이후 관리까지 대한민국 초고령화 사회 필수 중증 질환인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과 국민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에서는 지난 2023년 10월과 2024년 2월 각각 의료기관,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인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과 무너지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겠다 발표한 바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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