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사적 간병비 부담 약 10조 원…‘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방안’발표 - 3개 중점 추진 분야와 주요 내용
  • 기사등록 2023-12-21 21:44:28
기사수정

고령화에 따라 국민들의 간병 부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사적 간병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올해는 약 1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간병 도우미료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20년 2.7%에서 2022년 9.3%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간병인력에 대한 관리체계 부재로 간병서비스에 대한 국민 불신도 심해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12월 21일 당·정 협의를 거쳐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3개 중점 추진 분야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강화

▲질 높은 간호·간병 서비스 제공

질 높은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중증환자 집중 관리, △재활환자 관리 강화, △간병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중증 수술환자, 치매, 섬망 환자 등을 전담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한다. 

간호사 1인당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8명을 담당하게 된다. 

상급종합병원(45개소),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30개소) 등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병원이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선별하는 관행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현재 의료기관의 일부 병동별 서비스 제공방식에서 벗어나 의료기관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환자 중증도·간호필요도와 간호인력 배치 및 병원 보상 수준을 연계한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더 많은 병원일수록 간호인력도 더 많이 배치되고, 의료기관과 간호인력이 받는 보상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호자의 정서적 지지를 통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하여 수술 당일·익일 환자, 소아 환자 등에 대해서는 보호자 상주를 허용한다. 


간호·간병 업무는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의 병원 인력이 담당한다.

재활의료기관은 재활 환자의 적정 재활 기간 보장을 위해 질환 특성을 반영하여 입원료 체감제(뇌·척수 질환 : 180일 이후, 고관절 : 30일 이후, 하지절단 : 60일 이후 입원료 차감)를 적용한다.

간호조무사 배치를 현재보다 최대 3.3배 확대한다. 

현재 간호조무사를 10개 병실당(4인실 기준, 환자 40명) 1명이 배치되는 것에서 3개 병실당 1명(환자 12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일반식 식사 보조, 화장실 이동, 세수 수발 등 환자 안전에 위해(危害) 가능성이 낮은 업무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도와주는 병동지원인력(요양보호사 등)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간호인력 근무여건 개선

간호인력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간호사 배치를 확대하고, △교육전담간호사 배치를 의무화하면서 △간호인력의 처우개선을 강화한다.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종합병원도 상급종합병원 인력배치기준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근무조당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간호하는 병원이 상급종합병원(45개소)에서 종합병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간호사 근무인력 산정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는 차등적용(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제외, 병원급은 0.5 적용)하여 실제 환자 간호·간병을 담당하는 간호사만 포함한다.

간호사 병가 등으로 발생하는 긴급한 결원 인력을 대신하여 근무하는 ‘대체 간호사’를 2개 병동당 1명을 지원한다.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을 지원하는 교육전담간호사는 100병상당 1명 이상은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성과평가 인센티브 지표 중 ‘간호인력 처우개선 성과(성과 인센티브의 70% 이상을 간호사 직접 처우개선비로 지급하는지 여부)’의 평가 가중치를 확대한다.

야간에만 전담하여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대상 수가를 신설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운영 의료기관 확대

평가와 연동하여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운영 의료기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종합병원의 참여율(2022년 기준 37.4%)을 높이기 위하여 성과평가 인센티브 지표 중 병상 참여율 비중을 확대(30% ➜ 35%)한다.


지방(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제외)에 소재한 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참여 확대를 위하여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인별로 월 30만 원을 3년 한시로 지원한다.

상급종합병원은 간호인력 쏠림 등을 고려하여 현재 4개 병동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비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23개)은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 소재한 상급종합병원(22개)은 참여 가능 병동을 2개 추가한다.(최대 6개 병동 참여 가능) 

이후 간호인력 수급, 인력 쏠림, 지역 의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평가를 거쳐 점진적으로 참여 가능 병동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성과평가 인센티브 지원금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현재) 年 290억 원 → (개선안) 年 730억 원]하여 인력배치 보상방식에서 성과기반 보상방식으로 전환한다.

2027년까지 이용 환자를 4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조 6,877억 원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양병원 간병 지원 : 시범사업 거쳐 단계적 제도화

요양병원 간병 지원을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제도화한다.


▲2024년 7월부터 1차 시범사업 실시 

2024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년 6개월간 1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1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대상 환자의 적절성 △선정방식(의료·요양 통합 판정체계)의 실행가능성 △간병인력 업무 및 배치기준 등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간병인력 질 관리방안*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2단계 시범사업은 대상자 수요와 소요재원을 정밀하게 추계하고 재원 조달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2027년 1월부터 전국 본사업을 실시한다.


▲지원 대상자

지원 대상자는 의료필요도와 간병필요도가 모두 높은 환자를 의료·요양 통합판정방식(한 번의 신청으로 ’의료 필요도‘와 ’요양 필요도‘를 외부기관이 객관적으로 심사)으로 선정한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5단계 분류체계 중 의료최고도(最高度)와 의료고도(高度) 환자이면서 장기요양 1등급과 2등급 수준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최고도(最高度)와 고도(高度) 환자가 다수인 병원(예시 : 전체 환자 중 의료최고도와 고도 환자가 일정 수준 이상인 병원)에 한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간병 지원기한 차등 지원

간병 지원기한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간병인은 요양보호사와 일정 교육을 이수한 자가 수행한다. 


1단계 시범사업에서 간병인 1인당 연평균 4명의 환자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며, 교대근무(2교대, 3교대)가 가능하도록 재정을 지원한다.

간병인은 간호사의 지도·감독하에 간병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여 불법 의료행위 수행은 엄격히 제한한다. 


▲요양병원, 본연의 기능 회복 기능 재정립

요양병원에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환자들이 장기 입원해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요양병원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기능 재정립을 병행하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요양 전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가칭) 회복병원’(아급성기 병원) 도입]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질 높은 간병서비스 시장 창출 및 복지 기술 활용

▲환자 퇴원 후 재가 의료·간호·돌봄서비스 지원 

환자가 퇴원 후에도 집에서도 재가 의료·간호·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택의료센터를 2027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고,대상자(現 장기요양등급자)를 퇴원 노인까지 확대(2024)한다.


재택의료센터·일차의료기관 산하에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를 신설(2024)하여 퇴원환자 등에게 재가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부터 퇴원환자 등 단기·긴급 수요에 대응하는 ‘긴급돌봄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보편화(사회서비스 바우처 방식)를 추진한다.


(표)퇴원 후 집에서의 재가 의료ㆍ간호ㆍ돌봄 제공체계 

시군구가 중심이 되어 병원의 퇴원환자 정보를 연계받아 지역의 의료·간호·돌봄서비스 지원 시범사업을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실시한다. 의료기관과 시군구 간‘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하여 퇴원환자 정보, 퇴원 후 요양·돌봄서비스 제공 정보 등을 통합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민간 간병서비스 품질 향상

민간 간병서비스의 품질도 향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간병인력 공급기관의 기준(예시 : △서비스 표준화 △제공인력 이력정보 △건강검진결과 제공 △사전교육 실시 △배상책임보험 가입 등) 마련 후 등록(인증)제 등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관리로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간병인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고, 병원의 간병인력 관리 표준지침과 표준계약서를 마련하여 간병인력에 대한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복지기술 활용, 간병인력 노동력 경감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

복지기술(Welfare Technology)을 활용하여 간병인력의 노동력을 경감하면서 관련 산업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간병용품[예시 : 자동배변처리기, 욕창 예방 매트리스, 위생(목욕) 용품 등] 대여서비스를 도입한다. 첨단기술 활용 등을 위하여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 대상을 다양화[기저귀 센서, 구강 세척기(마우스피스형) 2개 품목 ⇨ 업체 신청·공모로 확대]한다. 


건강보험 보조기기 지원 품목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부처[산업부-복지부, 총 450억 원 투자 계획(2023~2027)] 연계로 간병·돌봄 로봇을 연구개발[R&D : 기존 4종 로봇(배설, 이승(transfer), 식사, 욕창 예방) + 5종 로봇(이동, 목욕, 커뮤니케이션, 자세 변환 등) 신규 개발]중이며, 사회서비스 연계모형을 병행하여 개발할 예정이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환자가 입원·수술부터, 회복·요양, 퇴원 후까지 집에서까지 필요한 의료·간병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라며, “간병비 지원뿐만 아니라 양질의 간병인력 양성 및 근무여건 개선, 민간의 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지원·관리로 간병서비스의 품질 향상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복지 기술을 사회서비스에 접목하여 국민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 방안’은 국가가 중심이 되어‘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입원·수술, 회복·요양, 퇴원 이후까지 환자의 치료 단계별로 국민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담았다.


▲비전 및 목표, ▲주요 과제별 추진 일정(안), ▲달라지는 모습(기대효과), ▲10대 과제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1),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방안‘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2)를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882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17일 세계혈우병의날]주요 제약사들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등 진행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MSD, 동아쏘시오홀딩스, 앱티스, 한미약품, 테라펙스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