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들의 정신건강은 지난 10여년 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가운데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남성 30대에서 악화 경향이 있었다.
질병관리청(지영미 청장)이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성인(만19세이상) 정신건강 주요 지표의 지난 약 10년 간 추이 및 관련요인,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변화 및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추이 및 관련요인 (2013~2021년)
성인의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및 계획률 추이는 지난 약 10년 간 큰 변화없이 여성에서 높았다.
(표)주요 정신건강 지표 추이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및 계획률은 40대 이상 여성에서 개선 경향이 있었지만 남성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 지표는 낮은 교육‧소득수준, 무직, 배우자가 없는 경우, 현재 흡연자 및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서 더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전(2018~2019년)‧후(2020~2021년) 변화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장애 유병률은 남성에서 증가한 반면 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남성 30대, 낮은 교육수준, 배우자가 없는 경우, 현재흡연자인 경우에 유행 이전보다 악화됐다.
자살생각률은 남녀 모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살계획률은 남성 30대, 높은 교육수준인 경우 유행 이전에 비해 더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신건강이 개선되지 않은 청년층과 교육·소득수준이 낮은 사회경제적 취약자, 위험건강행태를 가진 흡연자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여전히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서 좋지 않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악화 정도가 더 증가해, 이에 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심층분석 결과가 국가 건강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세 결과는 국가건강조사 분석보고서인 ‘국민건강통계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고, 질병관리청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활용이 가능하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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