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음수량이 부족한 고양이들은 비뇨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무척이나 높은 편이다.
특히 특발성 방광염(FIC, FLUTD)은 고양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병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 중 하나이다.
◆특발성 방광염…하부 요로계 질환 60~70% 차지
고양이 하부 요로계 질환은 결석이나 감염, 종양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발성 방광염의 경우 하부 요로계 질환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특발성이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뜻을 의미하지만 수의학자들은 스트레스를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유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한 동물이라 불리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글리코사미노클리칸층에 있다.
24시 알파동물메디컬센터 석성훈(대한수의사회 정회원) 원장은 “고양이의 방광에는 방광벽을 보호하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 GAG) 층이 존재하는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 이 글리코사미노글리칸층이 파되괴면서 슬러지(찌꺼기)가 만들어진다.”며, “이 방광 슬러지가 요도로 내려가 플러그(점액성 덩어리)를 형성하여 요도를 막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아이들의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부 요로계 질환
하부 요로계 질환은 보통 어린 연령대, 암컷보다는 수컷에게 자주 관찰되며 배뇨 가능 여부에 따라서 비폐색성과 폐색성으로 나누어진다.
▲비폐색성
비폐색성의 경우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는 증상을 보이며, 상태에 따라 진통제와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포함한 내복약을 통한 치료가 이뤄진다.
▲폐색성
폐색성은 요도가 완전히 막힌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요도가 상대적으로 길고 좁은 수컷 고양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석성훈 원장은 “소변이 배출되지 않고 계속 고이게 되면 급성신부전과 요독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소변을 보는 자세를 취했는데도 소변을 보지 못한다면 응급상황이라 판단하고 신속히 내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폐색성은 최대한 빨리 막힌 요도를 뚫고 요도에 카테터를 장착하여 고여있는 소변을 밖으로 배출해 주어야 한다.
석성훈 원장은 “수컷의 경우 이러한 폐색성 하부 요로계 질환이 계속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마다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카테터 시술을 받는다면 보호자도 고양이도 무척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재발을 한다면 회음부요도루조성술이라는 수술이 권장된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직경이 넓은 ‘一’자형 요도를 타고 소변이 배출될 수 있도록 회음부 쪽으로 요도를 새로 내는 수술 방법으로 수술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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