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 패러다임 전환이 예정된 가운데 보건소 근무자의 퇴사율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보건소 공무원 퇴사율 현황을 보면, 충북, 전남 등 다섯 개 지역을 제외하고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도의 퇴사율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퇴사율…전년대비 증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한 2020년도에는 전국적으로 약 470명의 보건소 공무원이 퇴사했고, 휴직을 신청한 인원은 약 1,730이었다.
퇴직자 비율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지역은 세종시로 2019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고(1.2%→2.3%), 부산(2.5%→4.5%)과 강원(0.8%→1.4%)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를 겪은 대구(3.9%)와 경기(2.6%) 지역의 퇴사율도 전년 대비 약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2017~2021년 보건소 공무원 퇴사율 (시·도 제출 자료)
◆휴직율…제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 증가
휴직율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휴직율이 증가했으며, 세종시는 2020년도 휴직율이 전년대비 2.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또 연도별 병가사용 일수도 대체로 증가해, 제주 지역의 경우 약 2배 수준으로 (평균 1.0일→1.9일), 대구와 광주는 약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구 2.6일→4.1일, 광주 1.8일→2.9일)
신현영 의원은 “그동안 코로나 대응의 중심이 되었던 보건소 역량의 한계가 휴직율과 퇴사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며, “감염병에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보건소의 방역 시스템이 인력의 한계로 무너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병 재난 상황 속 지역 방역을 지키는 과정에서 이미 보건소에서는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근 월 110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했던 인천 보건소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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