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남부경찰청이 평택 소재 사학재단의 사립교원 선발 과정에서 금품 수수와 시험지 유출 등 대규모 채용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수사결과 36명이 검거되고, 이 중 3명이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사립교원 채용 공정성 시비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 사립교원도 공립교원과 똑같은 기준과 절차를 통해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사학비리는 엄중 대응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학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과 관련해 교사 월급도 교육청에서 지급하는 만큼 채용 절차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며, “그동안 자율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최근에 논란이 된 채용비리를 보면서 더 이상 이 상황으로는 안될 것 같다. 필요하다면 사학과 관련된 전수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학교, 혁신교육의 성장
올해 경기도내 초중고 2,446교 중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 38.1%(931교)로 늘어났으며, 2016년부터 시작한 혁신공감학교 1,508교를 포함하면 전체 학교의 99.7%이다.
이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2,165개 혁신학교 중 43%를 차지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을 바꾸는 힘은 지금도, 앞으로도 학생들의 생각과 자발적 열정이다”며, “이 열정을 양분 삼아 임기 중에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되기를 바랐다. 경기교육은 앞으로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나무와 나뭇잎에 제한된 시선을 크게 키워 숲과 산을 아우르는 길, 바로 혁신학교이며 혁신교육이다”고 덧붙였다.
◆학교 밖 학교, ‘꿈의학교’와 ‘꿈의대학’
2015년 209개로 시작한 꿈의 학교가 올해는 2,063개가 됐다.
운영 7년 차인 올해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보다 더 많아졌다.
2017년 88개 대학이 참여해 시작한 ‘꿈의대학’ 은 올해 95개 대학, 27개 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와 꿈의학교가 틀의 유무라는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가지처럼 보이지만 혁신학교와 꿈의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지 않다”며,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를 경험하며 무언가를 느끼고 얻었다면 그것이 모두 성공이다. 현장 선생님의 헌신과 열정이 혁신학교 성장을 이끌었다면 꿈의 학교 성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찬 도전을 이어온 우리 아이들이 일군 결과이다”고 밝혔다.
또 “경기교육이 경계를 허물고 틀 밖으로 내디뎌 만든 새길, 꿈의학교가 곧 미래교육이다”고 덧붙였다.
◆혁신학교가 미래교육을 이끌어가다
경기도교육청은 제2캠퍼스도 준비하고 있다.
제2캠퍼스는 고정된 공간과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학생마다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위한 동기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새로운 교육활동 장소이다.
제2캠퍼스는 학생들이 다른 캠퍼스에서 5박 6일간 머물면서 정규수업은 온라인으로 하고 지역 주변을 교육 공간으로 삼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자율교육과정 실현 공간이다.
제2캠퍼스는 코로나19 이후 8대 체험학습과 어우러져 교육과정을 새롭게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1년 시작하는 제2캠퍼스는 이천 백록학교, 경기도학생교육원, 경기평화교육연수원이며,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지도를 그리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역별 폐교와 직속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성지초등학교 별관에 2019년 5월 개원한 경기학교예술창작소와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올해 3월 개원한 경기학생스포츠센터처럼 지자체와 활발히 논의해 제2캠퍼스를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제2캠퍼스는 학교 틀이 없는 또 다른 학교이다. 미래학교, 미래교육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지역마다 만들어 갈 제2캠퍼스는 더욱 새로울 것이다”며, “학교와 제2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삶의 동기를 발견하고,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교육과 또 다른 미래학교를 다양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은 1년, 약속과 진행 과제
이 교육감은 “지난 2014년 7월 제3기 주민 직선 경기도교육감을 시작해 오늘까지 이어온 수많은 도전과 그 과정들을 짚어보고 교육혁신으로 미래학교와 미래교육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핵심 추진 진행과제들을 제시했다.
▲수면시간이 늘어나 수업집중도가 높아지고, 아침 결식 학생을 줄인 9시 등교는 학생중심 경기교육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긴다는 방침이다.
▲2014년 9월 폐지한 ‘상벌점제’는 시행 후 종단연구를 통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마련하는 ‘학교생활인권규정’으로 자율과 성장, 관계 회복중심 생활교육을 더욱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율’임에도 학생이 선택할 수 없었던 ‘야간자율학습’은 학생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비교육적 운영 방식을 금지하고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학교 도서관 등 학습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임기 내 진행중인 과제도 꼼꼼히 챙긴다는 방침이다.
관련하여 ▲안성 신나는학교 2022년 개교, ▲신설학교는 교육부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통합운영학교는 미래학교로, 제도로 정착시키기, ▲교원연수체계 새롭게 마련, ▲광교에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 2022년 10월 준공,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업무체계 근본적 개혁, ▲클라우드 기반 업무협업시스템 8월부터 시범 운영해 종이 없는 사무실과 업무 간소화를 통해 능률 향상 등을 추진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