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산혈증이 골다공증 발생 확률을 21%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백순구) 정형외과 이정우 교수팀은 최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교수와 함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40세 이상 성인 남녀 17만 3,209명을 대상으로 혈청 측정을 통해 고요산혈증으로 분류된 환자군 집단 1만 1,781명과 대조군 집단 15만 6,580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요산혈증으로 분류된 환자군 집단은 대조군 집단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확률이 21%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나이와 성별을 기준으로 60세 초과 남성 및 50세 초과 여성의 경우 타 집단군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확률이 더욱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과거 질환 이력에 따라 분석한 결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이력이 있는 고요산혈증 환자군에서도 타 집단군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확률이 감소했다.
이정우 교수는 “최근까지 높은 요산 수치가 골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개 발표됐지만 연구 대상이 하나의 성별에 국한되거나 대상자의 수가 적었다”며, “이번 연구는 많은 수의 연구 대상자를 토대로 성별, 연령, 과거 기저 질환 여부에 따라 분석한 결과로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SCIE급)’ 2021년 5월호에 등재됐다.
한편 고요산혈증이란 콩팥에서 배출되는 요산(尿酸)의 혈중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하며 통풍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감소로 인해 골격이 약화되는 골격계 대사질환으로 특히 노인층에서 흔히 발병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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