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음주는 감소한 가운데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발표한 ‘제16차(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20년)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중1~고3)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2019년 대비 개선
▲흡연율 감소
현재흡연율(일반담배, 궐련)은 2019년에 비해 남, 여학생 모두 감소했고(남성 9.3%→6.0%, 여성 3.8%→2.7%),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액상형) 남 4.7%→2.7%, 여 1.5%→1.1%, (궐련형) 남 4.0%→1.6%, 여 1.2%→0.5%]도 감소했다.
▲음주율 감소
현재음주율도 남, 여학생 모두 2019년 대비 감소(남 16.9%→12.1%, 여 13.0%→9.1%)했다. 1회 평균 음주량 및 중등도(남 소주 5잔, 여 3잔) 이상인 위험음주율도 감소했다(남 8.2%→5.6%, 여 7.5%→4.8%).
▲구매 용이성 감소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 또는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중 살 수 있었던 구매 용이성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다(담배 69.0%→67.0%, 술 66.2%→63.5%). 특히 중학생(담배 51.2%→39.4%, 술 46.6%→36.1%)은 10%p이상 급감했다.
◆신체활동 감소, 식생활 개선 필요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 청소년 감소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19.9%, 여학생 7.7%로 2019년 대비 남학생은 소폭 감소, 여학생은 7%대를 유지했다.
최근 7일 동안 주3일 이상 조깅, 축구, 농구와 같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 청소년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남학생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남 44.8%→ 37.8%, 여 18.0%→16.5%). 특히 중학생(남)에서 급감했다(52.0%→40.8%).
▲학습목적 앉아서 보낸 시간 감소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9년 대비 약 50분 감소한 반면(467.4분→ 416.4분), 주중과 주말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각각 1시간, 40분 증가했다(주중 167.3분→ 229.7분, 주말 284.1분→324.7분).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증가 추이를 유지하며, 2019년 대비 증가(35.7%→37.3%)했고, 여학생(39.2%)이 남학생(35.5%)보다 더 높았다.
▲단맛(탄산)음료 섭취율…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아
주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50.4%→45.8%)과 탄산음료 섭취율(37.0%→ 35.5%)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았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25.5%→25.4%).
◆청소년 손 씻기 실천 증가 VS. 칫솔질 실천율 감소
▲비누이용 손 씻기 실천율 증가
학교 또는 집에서 비누이용 손 씻기 실천율이 2019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비누 이용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에 비해 12.0%p 증가(77.4% → 89.4%)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남 87.8%, 여 91.1%).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감소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남 24.9%, 여 40.8%).
◆우울감 경험, 수면 충족감 개선…4명 중 1명 스마트폰 과의존
▲스트레스 인지율·우울감 경험률 감소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남 28.1%, 여 40.7%).
우울감 경험률도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여학생의 감소폭이 더 컸다(남 22.2%→20.1%, 여 34.6%→30.7%).
▲주관적 수면충족률 급증
주관적 수면충족률도 2019년 대비 남, 여학생에서 급증(남 26.9%→34.7%, 여 15.4%→25.6%)했다. 이는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높았다(중학생 35.7%, 고등학생 25.0%).
▲청소년 4명 중 1명…스마트폰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 이상
2020년 스마트폰 과의존 선별도구를 도입 적용한 결과 청소년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 이상(40점 만점 23점 이상)이었고(25.5%),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남자 21.2%, 여자 30.0%).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시행으로 학교 건강관련 예방교육과 생활지도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건강 관련 행태변화가 학생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적극적인 지도, 교육이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0년 조사에서 청소년의 흡연, 음주지표가 개선되었고 신체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건강행태 변화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청소년 정신건강을 살펴보고자, 외로움 경험 문항과 범불안장애 조사도구를 추가, 2021년까지 조사하여 정신건강 변화에 대해 심층 분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요결과와 함께 공개되는 원시자료가 관련 분야 통계생산이나 연구에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 도입되어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표본학교와 협조하여 방역수칙 준수 하에 조사가 진행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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