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건강한 치아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한 구강관리는 필수적이다.
◆강아지 첫 스케일링…3~4세 전후가 가장 많아
반려동물 대부분은 새끼 때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받고 나면 당분간 동물병원 내원할 일이 줄어든다.
외부기생충 등 예방진료를 위해 내원한다면 그때서야 구강상태를 보게 되는데, 이때에도 구강 검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구취가 심해지거나 구강의 특별한 문제가 생겼을 때 비로소 치아건강을 인지하게 된다.
이때쯤이면 대부분의 반려동물 치아 상태가 깨끗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석이 반려동물에게도 존재하는데 이 치석이 구강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상당량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강아지가 스케일링을 처음으로 받게 되는 시기는 3~4세 전후가 가장 흔하다.
◆잇몸 세균들…혈관 통해 각종 전신질환도 유발
반려동물도 음식을 먹고 나면 치아 표면에 점차 막이 생긴다. 여기에 세균이 붙게 되면 플라크라는 막이 형성되는데, 지속적으로 침에 있는 미네랄 성분들과 함께 쌓이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염증이 점점 심해지면 잇몸 전체에 영향을 주어 치주염을 발생시킨다.
심하게는 치근단농양(눈가 구멍이 생겨 고름이 나오는 질환)까지 발생하여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잇몸의 세균들은 혈관을 통해 각종 전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꾸준한 1일 1회 양치질 도움
사람 치과의사도 항상 강조하는 것이 양치질이다. 반려동물의 경우 하루 1회만 꾸준히 양치질을 해줘도 치석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문제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에게 꾸준히 양치질 해주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결국 치석은 쌓이고,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스케일링,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은 가만히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스케일링이 진행된다. 호흡마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혈액, 엑스레이 검사 및 수액처치를 반드시 동반한다.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스케일링 후 약을 일정기간 투약하기도 한다.
◆1년에 1회 스케일링, 구강관리에 도움
아무리 스케일링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플라크가 발생되어 치석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치주질환이 심하지 않다면 1년에 1회 정도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구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치질 뿐 아니라 치석제거를 위한 간식이 시중에 많이 있기 때문에 같이 제공하면 치석 형성을 지연해주는 효과가 있다
용인 블레스동물메디컬센터 강정석(대한수의사회 정회원) 부원장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치아는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반려동물의 구강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더라도 치아를 확인하고 치석이 쌓여있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스케일링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