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5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5명을 포함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 909명(해외유입 1,133명, 내국인 90.4%)이다.
신규확진자 35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29명(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20명, 확진자 접촉자 9명)이며, 모두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이다.
5월 11일 12시까지 추가로 1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환자는 86명(지역별 : 서울 51, 경기 21, 인천 7, 충북 5, 부산 1, 제주1, 감염경로별 : 이태원 클럽 방문 63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23명)이다.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발생상황 및 방역 조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인천시·경기도, 환자 발생상황 및 방역 조치 계획은?
▲서울시…진단검사 확대, 실시+5월 9일부터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지난 5월 6일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확진자가 방문한 7개 시설의 방역조치를 완료하고,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의 출입명부와 CCTV 자료를 확보해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5월 10일 18시까지 클럽 방문 인원 5,517명 중 2,405명과 통화했고, 3,112명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인 경우에도 능동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5월 1일 22시부터 5월 2일 4시까지 3개 클럽(킹, 퀸 트렁크) 방문자는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5월 7일부터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하고 용산구, 영등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 자치구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난문자를 2회 발송해 외출 자제 및 진단검사 등을 안내했다.
앞으로도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9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관내 약 2,060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했고, 서울시, 자치구,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301명을 동원해 집합 금지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집합 금지 명령을 미이행하는 경우에는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이며, 명령을 위반해 영업하다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천시…5월 10일 20시부터 관내 유흥업소, 콜라텍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4월 29일 이후 이태원 소재 6개 클럽(킹,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인 접촉 금지를 요청하고 있다.
또 5월 10일 20시부터 관내 유흥업소(클럽, 룸살롱, 노래클럽, 스탠드바, 카바레)와 콜라텍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실시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감염 확산 시 방역비용 등을 구상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에 신규 환자와 신입 종사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입원과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약 5,730개 업소 집합금지 명령
6개 이태원 클럽(킹,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 등을 방문한 관내 주민에 대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5월 10일부터는 대인 접촉 금지를 명령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역학조사에 응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의료원과 티맥스 등 직장 동료에 대해서도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5월 10일부터 관내 모든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약 5,730개 업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명령서와 고지문을 업소에 부착하도록 했다.
위반 시에는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5월 8일 20시부터 6월 7일까지는 경기도 및 관내 시군, 관할 경찰서 합동으로 35개반 215명을 구성해 관내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 증가…각별한 주의 필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클럽‧주점 등)을 방문한 경우 코로나19에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에서도 방문 시설의 종류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반 국민들은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유흥시설(클럽‧주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 밀접한 접촉을 하는 실내 밀폐 시설에 대한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표)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출근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3~4일 휴식하고,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1399, 지역번호+120)나 보건소에 문의해 진료‧검사를 받고, 의료기관도 환자가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가족이나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2명 이상의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 정세균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클럽 출입명부에 있는 절반 정도의 출입자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고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명단 허위 작성 시, 이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책을 강구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많은 국민께 피해를 끼치는 일이다”며, “긴장하고 잘 대처해 제2‧제3의 전파를 최소화하고 국민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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