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와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가 16일 오전 11시 30분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9월 6일(금) 쟁의행위가 발생한 지 11일 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화) 오전 6시부터 모든 환자 진료를 정상화한다.
노사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에 합의했다.
이은숙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며,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립암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하나씩 회복해 나가는데 매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연옥 국립암센터병원지부장은 “충분히 노사합의할 수 있었는데도 파업을 유도하고 장기파업으로 내몬 국립암센터측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직원을 존중하는 국립암센터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앞으로 국립암센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국가암관리 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국가암센터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 제도 개선과제를 노사 공동으로 추진한다.
(1) 국가암관리 정책 수행에 따른 정책 예산 확대
(2) 암 전문치료 수가 개발
(3) 환자 중증도 수가 반영
2. 간병비 걱정없는 사회 실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확대한다.
3. 야간근무 개선을 통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야간근무 간호사 및 야간전담 간호사 배치에 따른 처우개선비를 지급한다.
4. 항암제로부터 환자와 직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로봇조제기 도입을 추진한다.
5. 환자와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위험환경에 대해 조사·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사 및 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는 TF를 구성한다.
노사 양측은 “국립암센터가 우리나라 암 연구와 진료, 국가암관리사업의 중추기관으로 발전하고, 공공적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위와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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