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암검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오는 8월 5일(월)부터 만 54세부터 74세까지의 장기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폐암검진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폐암검진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폐암검진 도입 이유부터 질관리 계획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Q. 폐암검진을 왜 도입하게 되었나?
우리나라에서 폐암은 암 사망 중 1위이며, 주요 암종 중 5년 상대생존율이 2번째로 낮고,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다.
* 암종별 사망률(‘17년): 폐암 35.1명, 간암 20.9명, 대장암 17.1명, 위암 15.7명 순(順) (인구 10만 명 당)
* 5년 상대생존율: 췌장암 11.0%, 폐암 27.6%, 담낭·기타담도암 28.9%, 간암 34.3% 순(順)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은 70% 이상)
* 조기발견율: 위암 61.6%, 대장암 37.7%, 유방암 57.7% ↔ 폐암 20.7%(수술 가능한 조기단계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64%까지 상승)
특히 폐암의 약 90%는 흡연에서 기인하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발생 위험도가 11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간 흡연자에 대한 조기 암검진의 필요성이 높았다.
우리나라 흡연률(17.5%)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3%) 대비 높고, 특히 남성 흡연률(31.6%)은 OECD 회원국(평균 20.2%) 중 가장 높은 상황(2017)이다.
그간 국외 임상연구 결과와 국내 전문가 논의를 통해 장기간 흡연자의 경우 저선량 흉부 CT를 활용한 폐암검진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2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폐암검진을 도입했다.
Q. 폐암검진을 도입하기까지의 논의과정은?
외국의 경우 임상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폐암 고위험군에 대한 저선량 흉부 CT를 통한 폐암검진을 공식 권고하거나, 다양한 형태로 폐암검진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폐암검진을 Grade B*로 공식 권고**하고 공공·민간 의료보험으로 지원 중이며, 영국은 NHS(National Health Service) 주관으로 폐암사망률이 높은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지원 중이다.
* Grade B는 순편익이 적당히 높다고 강력하게 확신하여 제공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대부분 공공·민간보험 등에서 본인부담금 없이 보험 적용
- Grade B 예시 : 유방암 검진(유방촬영술), 결핵검진, C형간염검진 등
**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에서 55-80세 중 30갑년 이상 흡연자 대상 1년 주기로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권고
*** (영국) 55-74세의 흡연 경험자 대상으로 폐암 위험도 평가를 거쳐 고위험군 판정시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통한 폐 건강평가 및 금연치료 사업 확대 중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유럽 등의 임상연구 결과와 전문가 논의과정(2013∼2015)을 거쳐 폐암검진 방식·대상자 등 ‘폐암검진 권고안’을 마련(2015)하고, 단계적 폐암검진 도입을 포함한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을 수립·발표(2016)했다.
각계 전문가 참여 하에 저선량 흉부 CT를 활용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2017∼2018)하고, 그 결과를 평가해 국가암관리위원회 의결(2018.12월) 등을 거쳐 폐암검진을 도입함.
특히, 폐암검진 권고안 마련, 시범사업 실시·평가는 대한폐암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등 관련 전문가 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Q. 폐암검진의 대상과 검진방법은?
폐암검진 대상은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보유한 자이며, 2년 주기로 실시하기에 올해는 이 중 홀수연도 출생자가 대상이다.
흡연력은 폐암검진 수검연도 직전 2개년도의 국가건강검진이나 금연치료 지원사업 문진표로 확인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7.31일(수)부터 대상자에게 폐암 검진표(안내문)를 송부했다.
8.5일(월)부터 폐암 검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폐암 검진표에 안내된 폐암검진기관을 방문하면, 저선량 흉부 CT 촬영과 함께 검진 결과 및 금연상담 등 사후 결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Q. 폐암검진의 효과성과 질 관리계획은?
국내 시범사업 결과 저선량 흉부 CT를 통한 폐암검진은 폐암 조기 발견율(69.6%)이 일반 폐암환자(20.7%)의 3배 수준으로 높고, 외국 임상시험에서도 흉부 X선을 통한 폐암검진 대비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등 효과가 확인됐다.
* (국내 시범사업 주요 결과) 조기폐암 발견율 69.6% vs 일반폐암환자 20.7%,위양성률 14.8% vs 미국 NLST 연구결과 27.3%, 양성 판정 이후 진단과정에서 부작용 발생률 0.9% vs 미국 NLST 연구결과 3.4%.
또 폐암검진 이후 금연 상담과 연계할 경우 절반 이상이 금연(20.1%)을 하거나 흡연량을 줄이는(30.5%) 효과도 보여주었다.
* 국내 시범사업 참여자의 흡연량 변화 : 금연 20.1%, 흡연량 감소 30.5%, 변화 없음 31.4%, 미응답자 15.9%, 전자담배 대체 1.1%, 흡연량 증가 0.9%
이번에 도입되는 폐암검진의 효과성은 높이고 과잉진단 등 위해는 최소화하기 위해 검진의 질 관리를 한층 강화하여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폐암 검진기관을 일정한 기준(장비·인력 등)을 갖춘 종합병원급 이상 일반검진기관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검진인력은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정(영상판독, 결과상담)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의무화하였으며, 검진 대상자는 장기간 흡연자로서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제한했다.
또 폐암검진 이후 검진결과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면서 금연상담,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확진검사 종류 및 부작용 안내 등을 한다.
아울러 중앙(국립암센터)·권역(아주대·울산대·전북대 병원)에 폐암검진 질 관리센터를 지정하여 검진기관 모니터링과 함께 검진기관별 맞춤형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표)폐암검진 질 관리 과정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