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유아의 경우 표현 언어 발달이 느려지고, 어릴수록 발달과 연관성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화 교수팀이 2015~2016년 구리/남양주 및 서울지역의 3-5세 유아들의 스마트기기 사용과 발달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스마트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유아일수록 표현언어의 발달은 느렸고, ▲스마트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유아일수록 소근육 발달은 빨랐다. ▲부모의 적절한 통제와 상호작용 가운데 바람직한 태도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수록 사회성 발달이 빨랐다. ▲이러한 연관성은 만 4, 5 세보다는 만 3세에서 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릴수록 발달과의 연관성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 3 세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유아가 소근육 운동이 더 발달했지만 만 4, 5 세가 되면 이러한 관련성이 없어졌다.
문진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아기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발달에 단순히 좋거나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용시간, 사용빈도 또 적절한 사용태도의 유무에 따라 발달영역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며, “유아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스마트기기의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언어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방지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사용시에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대화하면서 같이 보는 것이 스마트 기기의 긍정적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팀은 현재 바람직한 스마트기기 사용을 위한 부모중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청소년 의학영역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Acta paediatrica, May;108(5):903-910 5월호에 ‘Smart device usage in early childhood is differentially associated with fine motor and language development’ (유아들의 스마트기기의 사용은 소근육 발달과 언어 발달에 서로 다르게 연관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