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조용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가 2040년에는 3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게 5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 1만 212명으로 10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으로 예측되지만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약 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어 전립선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프] 전립선암의 요약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 (2015)
이에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0대 이상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 검진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매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PSA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조기검진에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두 학회는 12월 전립선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 15회 2018 블루리본캠페인을 진행한다. 학회는 올해 캠페인에서 ‘전립선암 바로알기’ 영상을 배포하고, 라디오캠페인, 건강강좌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고, 국소성 전립선암일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도 다양하고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하지만 2015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53.7%에 불과하다. 이 때 5년 상대생존률은 102.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또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해외국가의 전립선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의 악성도)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로, 일본 56%, 미국 44%보다 더 높았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30.3명으로 미국(98.2명)보다 현저히 낮지만, 연령표준화발생률 대비 연령표준화사망률(사망률/발생률 비율)은 15.2%로 미국(10.0%)이나 호주(11.2%)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알려주는 블루리본 캠페인 ‘전립선암 바로알기’ 영상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회장은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올 연말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예방 5대 수칙]
1.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
2.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
3.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
4.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5.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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